고민정 "이동관 홍보수석 MB정권에서 도대체 무슨 짓 한 것인가"

정철운 기자 2023. 6. 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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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시절 홍보수석실에서 정부비판적 종교 인사를 퇴출시키기 위해 국가정보원에 '사이버 여론전'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경향신문은 2010년 4월22일 국정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실 지시를 받고 작성한 <명진의 부도덕성·좌편향성 폭로 확산 심리전 전개> 문건을 공개하며 "(홍보수석실이) 4대강 사업 등 MB 정부의 주요정책을 비판한 명진스님을 불교계에서 몰아내려 여론 조작을 주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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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언론계 사찰과 탄압에 이어 종교계 탄압까지"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시절 홍보수석실에서 정부비판적 종교 인사를 퇴출시키기 위해 국가정보원에 '사이버 여론전'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당에선 윤 대통령이 위원장 지명 대신 이동관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30일 경향신문은 2010년 4월22일 국정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실 지시를 받고 작성한 <명진의 부도덕성·좌편향성 폭로 확산 심리전 전개> 문건을 공개하며 “(홍보수석실이) 4대강 사업 등 MB 정부의 주요정책을 비판한 명진스님을 불교계에서 몰아내려 여론 조작을 주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2010년 4월19일 “봉은사 주지 명진의 과거 룸살롱 출입, 아이파크 건설 관련 합의금 횡령 및 좌파활동 경력 등을 인터넷상에 적극 확산”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했다. 경향신문은 “국정원이 작성해 보고한 문건 오른쪽 상단에는 '보고 후 즉시파기'라고 돼 있다. 명진스님에 대한 사찰 및 여론전을 진행한 국정원 직원 일부는 유죄가 확정됐다. 이 특보 등에 대한 수사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나 중요한 문건이면 '보고 후 즉시 파기'라는 글씨까지 박혀있다“면서 “언론계의 사찰과 탄압에 이어서 종교계의 탄압까지 이동관 홍보수석은 MB정권 안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차기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당장 대외협력특보에서 이동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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