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불태우기'에 수수방관?...스웨덴 나토 가입 '먹구름'
스웨덴 경찰 '표현의 자유' 거론하며 시위 허용
이라크 시민들,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
나토 가입 추진해온 스웨덴 정부 '곤혹'
[앵커]
이슬람 최대 명절 기간 스웨덴에서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는데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들의 반발을 물론이고 스웨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나토 가입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례자들이 구름같이 몰려온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서는 귀한 소를 제물로 올리는 대규모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슬람 최대 명절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한창일 무렵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정반대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선 이라크 출신의 한 남성.
담배를 문 채 이슬람 경전 코란을 위로 던지고는 발로 찹니다.
너덜너덜해진 코란을 꾹꾹 밟더니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이슬람 신자들에겐 엄청난 모욕으로 느껴질 법도 한데 스웨덴 경찰은 표현의 자유를 거론하며 시위를 허용했습니다.
튀르키예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오만한 서방인들에게 이슬람의 신성한 가치를 모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칠 것입니다.]
성난 이라크 시민들은 바그다드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으로 몰려갔습니다.
[이라크 시민 : 코란은 우리 명예이자 도덕이며 헌법입니다. 죽을 때까지 코란을 지킬 것입니다. 코란 만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불안 해소를 위해 나토 가입 추진해온 스웨덴 정부는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코란 파문으로 그렇지 않아도 가입에 부정적이던 튀르키예의 마음을 잡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文, 군인 생체실험 지시"...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극우 발언' 논란 [Y녹취록]
- 부산에 K-팝 고등학교 만든다...2028년 개교
- 방콕 공항 여행객, 무빙워크에 다리 껴 '응급 절단'
- 유튜브, '광고 차단기' 사용자 동영상 시청 제한
- '재산 3조' 러시아 억만장자 국적 포기...우크라전 이후 6번째
- [속보] NYT "바이든, 러 내부 공격에 미사일 제한 해제"
- "UFO 존재, 美 은폐" 국방부 전 당국자 증언..."이메일서 영상 삭제" [지금이뉴스]
- 밍크고래 목에 수상한 상처...우연 가장한 혼획?
- "살려달라" 투숙객 신고 쇄도...52명 목숨 구해낸 소방관의 판단 [지금이뉴스]
- 러, 우크라 향한 무차별 폭격...놀란 동맹국 "전투기 작전 시작" [지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