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밀가루값도 내린다···대한제분, 주요 제품가 6.4% 인하

노도현 기자 2023. 6. 30. 17: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밀가루를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대한제분이 7월부터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린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의 식품가 인하 압박에 라면, 제과, 제빵 등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분업체가 공식적으로 가격 인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제분의 가격 인하 결정은 밀가루 가격을 내려달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제분업체들을 소집해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만큼 밀가루 가격 인하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제분업계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5월 1톤당 419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00달러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밀 선물가격은 t당 243달러로 지난해 5월의 58%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분업계가 밀가루 가격을 내리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라면, 제빵, 제과업계의 원가 부담도 줄어든다. 대한제분 이외의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인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농심이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격을 각각 4.5%, 6.9% 내리기로 하면서 식품가 인하 행렬의 물꼬를 텄다. 이어 삼양식품, 팔도, 오뚜기 등이 라면 가격 인하를 줄줄이 발표했다. 제과업체인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도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을 운영하는 SPC도 30가지 빵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