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아오키 무네타카 "'부산행'때 마동석 팬 됐다…함께 호흡 영광"[인터뷰]

모신정 기자 2023. 6.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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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범죄도시3'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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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리키 역 열연… "한일 문화교류 앞장 설 수 있어서 큰 의미"
"마동석 배우, 리키로서는 지옥이지만 아오키로서는 천국 같은 사람"
"쿠니무라 준, 활약에 존경심 들어"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범죄도시3'은 지난달 31일 개봉해 개봉 당일 74만875명의 관객을 모으며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개봉 3일째 200만, 개봉 4일째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개봉 6일째 500만, 개봉 7일째 600만, 개봉 11일째 700만, 개봉 14일째 8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1일째인 지난 20일 900만 관객을 파죽지세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범죄도시3'의 투자배급사인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최근 '범죄도시3'에서 마석도 형사에게 곤죽이 되도록 얻어 맞으며 1000만 신화 달성에 기여한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를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한국에서 지난 5월 열린 '범죄도시3'의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배급시사회, 관객 대상의 무대인사 등 각종 홍보 활동에 동행한 아오키 무네타카는 새로운 문화를 접한 즐거움에 한껏 들떠 보였다. 마동석과의 호흡 소감에 엄지손을 치켜든 그는 이후에도 한일 문화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3'의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 저 또한 마동석 배우의 팬이었기에 이미 이 시리즈를 잘 알고 있었다. 캐스팅이 확정된 순간 제 매니저와 하이터치를 하며 기뻐했다. 

- 마츠모토 준과 함께 출연한 일본 드라마 '99.9 형사 전문 변호사'에서는 강직한 검사 역을 맡았었는데 '범죄도시3'에서는 독한 악역이다. 이렇게 상반된 캐릭터를 오갈 때 어려움은 없나. 

▶ 어떤 역할을 만드는데 있어서 공통적으로 임한다. 그 캐릭터의 인생에 있어서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의식한다. 그 캐릭터에 있어서 돈과 지위, 명예, 정의, 가족 혹은 주변인물이 중요할 수도 있다. 그것에서부터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일본 인기 시리즈 '바람의 검심'의 사가라 사노스케 등을 통해 멋진 액션을 선보인바 있다. 반대로 이시하라 사토미와 함께 한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에서는 편집자 역을 코믹감 넘치게 선보였다. 비슷한 질문이기도 한데 이런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비결이 있나. 

▶ 액션이 있는 캐릭터의 경우 몸을 사용하는 무인 캐릭터는 사용하는 무기를 가지고 차별화 할 수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예로 들자면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빌런의 개성이 달라진다. 액션도 연기의 한 부분이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는데 리키는 액션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냈다고 본다. 

- 리키의 장검 액션이 멋지게 표현됐더라. 특히 신경쓴 부분은. 

▶ '범죄도시3'에서 검술 액션이 새로운 도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 한국 액션팀에게 제가 기존 일본에서 해왔던 검술 액션을 보여줬고 조금 다르게 해달라는 코멘트를 받았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달려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그 요청을 듣고 든 생각은 그동안 일본에서 해온 액션은 절제된 동작 중심이었다. 쓸데 없는 동작을 해서는 안됐고 폼과 포즈가 중요했었다. 이번 영화에서 일본인인 제가 일본도를 사용해서 한국 영화에서 한국형 액션을 한다는 것이 뭔가 하이브리드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이 액션을 일본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놀랄 것 같다. 

- 마동석의 팬이라고 했는데 어떤 작품을 보고 팬이 됐나. 

▶ 영화 '부산행'을 보고 팬이 됐다. 마동석 선배의 캐릭터도 그렇고 스토리 전개도 매력적이었다. 좀비의 표현 방식이나 기차 내부라는 밀실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더라. 극장에서 두 번이나 봤다. 마동석 캐릭터 를 보면서 '죽지마'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다. 마동석 선배가 제 주위에서 인기가 많다. 제 주위에도 '범죄도시' 시리즈 팬들이 많다. 제 일본 친구들이나 또 제가 아난 한국 지인들도 '범죄도시3'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고 나서 '꺄'하고 비명소리 같은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 마동석과 함께 호흡을 이룬 소감은. 촬영을 쉬는 시간 등에는 어떤 모습이었나. 

▶ 평소 모습은 상상했던 그대로 품이 넓은 대인배의 모습이다.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느낀 것은 세심하게 주위 사람들 챙기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저에게 있어서 한국 첫 촬영이었는데 '현장에서 힘든 일이나 불편한 것은 언제든 말해줘라'라고 말해준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같이 식사하고 이럴 때도 항상 조크와 유머를 날리는 편이었다. 항상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줬다. VIP 시사회 때도 마동석 선배의 초대로 많은 분이 오셨다. 그렇게 많은 분이 모이신 것에 대해서도 '많은 분께 사랑 받는 분이구나' 깨달을 수 있었다.

- 리키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갔나. 상사에 대한 충성심 가득한 직장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던데. 

▶ 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해석했다. 리키는 이치조 회장(쿠니무라 준)을 향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이다. 극중 구체적 묘사는 없지만 이치조 회장을 부모처럼 생각한다던가 깊이 따르는 이유가 있을 것으로 설정했다. 악인의 행동이지만 배경에는 순도 높은 충성심이 있다고 설정했다. 

-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영화 '브로커'의 연출을 맡고 송강호, 아이유, 강동원,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한일 문화교류에 앞장선바 있다. 이번에 '범죄도시3'을 통해 아오키 무네타카 배우도 한일 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는데. 

▶ 일본 영화계도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이런 문화 교류를 통해 활기를 되찾을 돌파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영화제 등을 통해 서로의 영화를 상영하는 문화교류도 있었지만 '범죄도시3'처럼 글로벌적 작품을 통한 문화교류는 아직은 매우 드문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쿠니무라 준 선배님이 '곡성'을 통해 한국에서 상을 받고 하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한국 관객분들이 쿠니무라 준의 연기를 보고 좋은 평가를 내려준 것도 문화교류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번에 '범죄도시3'에서 쿠니무라 준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큰 존재감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다. 

- 한국 촬영현장과 일본 현장의 차이점을 느낀 부분이 있나. 

▶ 현장에서 편집을 하는 기술이 다르더라. 하루동안 촬영한 장면을 다 연결했을 때 달성감이 좋았다. 다음날 촬영분에 대한 모티베이션도 커지더라. 밥차 문화도 신선했다. 일본에서는 주로 도시락이 많이 나온다. 한국은 밥차가 오더라. 한국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매운 걸 잘 못먹는다. 리키 스페셜 메뉴라고 해서 맵지 않게 간을 따로 해주셨다. 

- 촬영 현장에서 호흡할 때 느낀 마동석과 사석에서의 마동석은 어떻게 다른가. 

▶ 리키에게는 마석도가 지옥이고 아오키로서는 마동석 선배님이 천국과 같았다. 리키는 마약을 빨리 회수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아닌가. 그런데 갑자기 마석도가 튀어나와서 너덜너덜할 정도로 떄리지 않나. 그 큰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데 어땠겠나. 리키도 일본도를 사용해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 인물일텐에 그런 일은 처음 이었을 거다. 하지만 아오키로서는 마동석 선배를 팬으로서 존경해왔다. 같이 연기도 해보고 특유의 주먹으로 맞아 보기도 하고 행복했다. 촬영이기에 진짜 때리지는 않았다. 액션은 타이밍이 어긋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하며 촬영했다. 모순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서로 싸우고 있지만 신뢰하고 있었다.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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