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핵·인권·경협 삼위일체 논의 고려...통일부 변해야"
[앵커]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자가 북한 핵과 인권, 경제협력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원칙 있는, 가치지향적인 대북 정책을 강조했는데 향후 대북 정책에 있어 북한 인권 문제가 한층 부각될 전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난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자.
먼저 원칙 있는 남북관계를 거듭 강조하면서 통일부 역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지명자 : 원칙이라고 한다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 이런 것들을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다. 통일부는 앞으로 원칙 있는 그리고 가치지향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지명자는 특히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앞으로 인권 문제에 대한 대북 정책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지명자 : 통일의 당사자이고 주체인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과거 1975년 채택된 이른바 '헬싱키 협정'을 모델로 거론했습니다.
상호 동등한 주권 인정, 무력 사용 중단과 영토 불가침에 더해 동구권 인권 개선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결국 냉전 해소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지명자 : 북핵 문제, 인권 문제, 또 북한이 호응한다면 경제협력 문제, 이런 것들을 삼위일체로 묶어서 논의하는 '한반도형 헬싱키 프로세스', 이런 것들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지명자는 정책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변화된 상황에서 남북 간 합의 등을 선별적으로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지명자 : (북한이 9·19 군사 합의를) 충실하게 지켜나가지 못한다고 한다면, 또 고강도 도발을 한다고 할 때면 정부도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다만 우리나라도 강압적인 흡수통일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지경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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