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원이 다른 대우 받는다…회장님이 직접 챙기는 현대차 ‘비장의 무기’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6.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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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아이오닉5 N 발표
7월 英굿우드서 신차 발표
전신 위장 랩핑을 한 아이오닉5 N.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차 발표회장을 찾을 전망이다. 정 회장이 직접 챙기는 신차는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EV) ‘아이오닉5 N’이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달 13일부터 나흘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서 열리는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이하 굿우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굿우드에서 아이오닉5 N을 세계 최초로 공개(월드 프리미어)한다.

정 회장이 마지막으로 신차 발표회장을 찾은 것은 그가 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2018년 중국이다. 당시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씨노’를 현지에 선보인 바 있다. 그밖에 정 회장은 2017년 코나 발표회·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2011년 그랜저HG 발표회 등도 직접 주관했다.

하지만 회장 자리에 오른 뒤로는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를 비롯해 전기차 아이오닉5·6 등의 발표회 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 공개 행사 때는 자리를 지켰지만, 실제 양산용 차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달리한다.

전신 위장 랩핑을 한 아이오닉5 N이 시험주행하는 모습. 현대차
그만큼 아이오닉5 N이 갖는 상징성과 더불어 차량에 대한 정 회장의 애정과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아이오닉5 N 출시를 앞두고 현대차는 “모터 출력과 주행 성능 등만 놓고 보면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보다 낫다”고 자신한다. 포르쉐의 준대형 전기 세단인 타이칸은 기본모델 최고출력이 408마력이며, ‘터보S’의 경우 761마력까지 올라갈 정도로 초고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 N을 포르쉐 타이칸과 비교했다는 건 그만큼 성능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최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아이오닉5 N은 EV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5 N 개발 과정 영상을 보면 차량에는 운전자가 취향·분위기에 따라 다른 주행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기능이 장착돼 있다. 운전자는 이그니션·에볼루션·슈퍼소닉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이오닉5 N을 내놓게 되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과 함께 고성능 EV 브랜드까지 보유한 완성차 회사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한편 아이오닉5 N의 글로벌 데뷔 장소까지 굿우드가 되면서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주요 고성능 차량 모델이 모두 영국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갖게 됐다. 작년엔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인 ‘EV6 GT’가, 재작년엔 제네시스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G70 슈팅 브레이크’가 굿우드에서 처음 소개됐다.

1993년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굿우드 페스티벌에는 하이퍼카·럭셔리카·클래식카 등 희소가치 높은 자동차와 레이싱 드라이버가 대거 참석해 오르막길인 ‘힐클라임 코스’ 등을 달린다. 클래식카 경연대회와 드리프트 쇼 등 볼거리가 많아 매년 전세계에서 약 30만명이 방문하며, 그러다 보니 럭셔리카·스포츠카 브랜드의 신차 공개 장소로도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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