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리튬·코발트 가격 가파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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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하면서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다 리튬과 코발트 생산자들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과 코발트 가격 하락이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전기차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배터리 핵심 광물 생산량을 늘리려는 세계적인 움직임 또한 금속 가격 하락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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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하면서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다 리튬과 코발트 생산자들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과 코발트 가격 하락이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전기차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30일(현지 시각)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올해 급락했다. 탈탄소를 지향하는 전 세계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의 기준이 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4월 약 19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4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톤당 17만7500위안(약 3200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69% 하락한 수준이다. 리튬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6월 들어 가격이 다시 평균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27일 기준 톤당 31만위안(약 5600만원)으로 거래되는 등 지난해 11월보다 45% 낮다.
코발트의 유럽 현물 가격도 27일 파운드당 15.25달러(약 2만원)로 2020년 8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최고가와 비교하면 62% 하락한 수준이다. 니켈 선물 가격 역시 26일 기준 지난해 3월 최고가 대비 63% 낮다.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계약 기준 톤당 2만305달러(약 27000만원)였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전기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면서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는 리튬,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투기꾼들이 LME에서 니켈에 베팅하며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금속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만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들은 금속을 조달하려는 경쟁을 멈췄고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은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량의 증가세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둔화했다.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1월~5월에는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를 낙관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 이런 정책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단기적인 효과만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케다 아츠시 이토추 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가정의 소비욕구가 약해 업리프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핵심 광물 생산량을 늘리려는 세계적인 움직임 또한 금속 가격 하락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리튬의 절반을 생산하는 호주와 20~30%를 생산하는 칠레가 리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30년에는 2019년 대비 리튬 생산량이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생산량을, 콩고에서는 코발트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금속의 하락이 전기차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고 예측한다.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 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4월 “리튬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금속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IEA 관계자는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목표가 실현되면 2050년 리튬 수요는 2021년 대비 약 13배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발트 가격은 3배, 니켈 가격은 2배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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