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베이브 루스 넘을까? '이미 하나는 넘었다'

사진=LAA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MLB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 그런 베이브 루스에게 오타니가 정면으로 도전한다.

3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활약을 펼쳤다.

모두가 주목하고 있던 오타니의 홈런은 9회 말에 터졌다. 아래쪽으로 깔린 상대 투수 켄달 그레이브맨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린 오타니, 타격하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오타니는 뛰지 않고 그저 타구를 지켜봤다. 길게 뻗은 타구는 좌중간 펜스 뒤를 넘어갔다. 시즌 29번째 홈런.

이날로 6월에만 1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한 달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종전 기록 보유자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바로 전술했던 베이브 루스. 베이브 루스는 지난 1921년 13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 있었으나, 역대 최고 선수의 등장으로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되었다.

오타니개 갱신한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10홈런 이상, 35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투타겸업)에는 유이한 두 선수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오타니, 그리고 베이브 루스.

그러나 오타니는 이 기록을 '한 달'만에 만들어낸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역사상 최초 기록. 베이브 루스는 두 달에 걸쳐 10홈런을 기록한 달, 그리고 35삼진을 기록한 달을 만들어냈다.

이제 오타니의 다음 기록은 '시즌 기록'이다. 베이브 루스가 세웠던 60홈런-163타점 기록이다. 현재 29홈런-66타점 기록으로, 전망치는 50+홈런/110타점이다. 그러나 6월만큼의 기량만 발휘할 수 있다면, 한 시즌에 60홈런을 때려낸 베이브 루스의 기록 또한 꿈이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