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돈 벌어 영어 강의 듣고…야나두, AI 메타버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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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메타버스에서 현실과 가상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서 AI(인공지능)로 분석한 뒤 야나두의 영어와 다른 클래스, 피트니스 콘텐츠까지 판매할 것이다."
야나두는 운동 플랫폼에서 확인한 고객별 동기부여 수준을 기반으로 AI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해 교육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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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핏사이클 등 스포츠로 고객 모으고 야나두 강의로 매출 올리는 전략
-내년 매출 3000억·상장 시 기업가치 1조 목표
"야나두 메타버스에서 현실과 가상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서 AI(인공지능)로 분석한 뒤 야나두의 영어와 다른 클래스, 피트니스 콘텐츠까지 판매할 것이다."
김정수 야나두 공동대표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투자자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야나두 전략워크샵'에서 야나두를 스포츠와 교육 중심의 AI(인공지능)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IPO(기업공개)에서 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야나두는 지난해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의 프리IPO 투자를 받을 때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2년 만에 이를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야나두는 스포츠테크 기술을 고도화해 실내 중심이었던 운동 플랫폼을 야외까지 확장하고 있다. 실내 자전거 플랫폼 '야핏사이클'을 기반으로 실제 아웃도어 자전거 움직임을 측정하는 '야핏라이더'를 출시했다. 여기에 걷기·달리기·트래킹까지 야외 운동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야핏무브'도 선보였다.
야핏사이클·야핏라이더·야핏무브는 운동한 만큼 마일리지가 쌓이는 M2E(Move to Earn) 플랫폼이다. 이 마일리지는 야나두에서 제공하는 강의 콘텐츠나 판매 상품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하나은행과 제휴해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보상 체계에 힘입어 지난 5월 선보인 '야핏무브'는 한 달 만에 DAU(일간 활성 사용자)를 1만5000명까지 끌어 올렸다.
에듀테크 부문에서도 영어 강의에 집중됐던 교육 콘텐츠를 자기 계발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다시 늘어난 해외 여행·이직 등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일본어·중국어 등 어학 클래스 부문을 강화했다.
아울러 영상 기획 및 제작·문서 작업·커뮤니케이션·브랜딩·마케팅 등 직장인에게 필요한 실무 기술로 구성된 '커리어' 강좌도 마련했다. 여기에 주식·부동산·창업·부업 등 재테크 관련 '머니' 카테고리와 드로잉·요리·공예 등 '취미'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야나두는 운동 플랫폼에서 확인한 고객별 동기부여 수준을 기반으로 AI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해 교육 콘텐츠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단순한 영어와 클래스, 피트니스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연동 추천 제품을 판매하는 'AI 에이전트'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나두 M2E 플랫폼에서 확보한 고객 동선과 결심 데이터(동기부여 수준)를 기반으로 서로 관여도가 높은 제품인 운동과 교육 상품을 판매해 지난해 11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올해 1500억원, 내년 3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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