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돌연 "못해"···K바이오펀드 '반쪽' 전락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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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조성을 주도한 5000억 원 규모 K바이오백신펀드가 반쪽짜리로 전락하게 됐다.
위탁운용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와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이 투자자 모집이 어렵자 펀드 결성 시한을 앞두고 막판에 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이날이 결성 시한이던 2500억 원 규모 K바이오펀드 위탁운용사 자격을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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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국책은행 공동 패널티 부과 검토
유안타인베는 8월 2500억 펀드 결성
보건복지부가 조성을 주도한 5000억 원 규모 K바이오백신펀드가 반쪽짜리로 전락하게 됐다. 위탁운용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와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이 투자자 모집이 어렵자 펀드 결성 시한을 앞두고 막판에 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이날이 결성 시한이던 2500억 원 규모 K바이오펀드 위탁운용사 자격을 반납하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7일 보건복지부에 구두로 운용사 자격 반납을 통보하고 조만간 정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복지부 자금을 위탁받은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8월 출자 공고를 내고 K바이오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심사를 통해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공동 운용)과 유안타인베스트 두 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복지부와 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이 두 운용사에 1000억 원씩 출자하고 각각 1500억 원을 민간 자본시장에서 끌어모으기로 했다. 펀드 1차 결성 시한은 2월 15일이었지만 두 차례 연장 끝에 최종 시한이 6월 말로 변경됐다.
미래에셋그룹이 K바이오펀드 결성을 위해 확보한 자금은 복지부와 국책은행 자금을 제외하면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증권(006800)·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들이 출자하기로 한 750억 원이 전부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금융사를 비롯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출자 요청을 보냈지만, 확보한 투자확약서(LOC)는 전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K바이오백신에 자금 출자를 검토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펀드 결성 초기에는 큰 자신감을 나타냈는데, 예상 밖의 결과"라며 "펀드 결성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유안타인베스트는 펀드 결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확보한 LOC와 투자의향서(LOI)를 종합했을 때 펀드 조성 목표액 2500억 원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유안타인베스트는 펀드 결성을 위한 행정 절차 진행을 이유로 복지부에 결성 시한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유안타인베스트는 LOI를 구속력이 있는 LOC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8월 중에는 펀드 결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미래에셋그룹을 대신할 추가 위탁운용사 선정과 펀드 결성 실패에 대한 패널티 부과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위탁운용사 자격을 갑자기 반납하면서 향후 대책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며 "7월 중 미래에셋에 대한 징계와 추가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결성에 실패한 미래에셋그룹에 대해선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바이오펀드 조성은 윤석열 정부가 역점을 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의 하나로 추진한 사업인 만큼, 복지부를 비롯해 국책은행들도 성공적인 펀드 결성을 위해 적극 나선바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국책은행들이 미래에셋그룹에 대해 공동으로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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