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영주서 불어난 물에 교량 붕괴…"사람 지나갔으면 큰 사고"

이성덕 기자 2023. 6. 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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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반나절 동안 340㎜의 장맛비가 쏟아진 경북 영주시에서 집이 토사에 묻히고 도로가 물에 잠기고 다리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불안감을 느낀 한 주민이 "다리가 무너질 것 같다"고 신고하자, 영주시가 현장에 출동해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금지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29일 0시부터 30일 오후 3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주시 이산면 339㎜, 봉화군 봉화읍 193㎜, 문경시 동로면 169㎜, 영양군 수비면 155㎜, 울진군 소곡면 100㎜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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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것 같다" 주민 신고에 차량 통제…30일 새벽 완전히 무너져
이틀새 340㎜…토사에 주택 파손·도로 유실, 80대 노인 간신히 화 면하기도
지난 29일 오후 8시20분쯤 경북 영주시 봉현면 하촌리에서 다리를 지탱하는 교각이 내려앉자 지자체가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차단했다. 이 교각은 30일 새벽 붕괴됐다.2023.6.30/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영주=뉴스1) 이성덕 기자 = 하루 반나절 동안 340㎜의 장맛비가 쏟아진 경북 영주시에서 집이 토사에 묻히고 도로가 물에 잠기고 다리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영주시 봉현면 하촌리의 교량 앞.

전날 오후 8시20분쯤 다리를 지탱하던 교각이 강한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30㎝ 정도 내려 앉았다. 일부 차량은 다리 상태를 모른채 다리를 통과했다고 한다.

불안감을 느낀 한 주민이 "다리가 무너질 것 같다"고 신고하자, 영주시가 현장에 출동해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금지했다.

이 다리 교각은 30일 새벽 완전히 무너졌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972년에 지어진 이 다리는 2018년 안전도 평가에서 C등급을 받자 영주시가 보수공사를 벌여 이듬해 B등급으로 상향됐다.

영주시 관계자는 "매년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D등급이 나와야 새로 지을 수 있는데, C등급이 나와 보수공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의 한 주택.

장맛비가 거세게 쏟아진 이날 오전 5시20분쯤 야산의 토사물이 흘러내려 주택이 붕괴되고 주택 앞 도로가 유실된 곳이다.

이 집에 사는 80대 노인은 황급히 대피해 간신히 화를 면했다.

30일 오후 경북 영주시 영주동의 한 여자중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한 야산에서 흙이 쏟아졌다.2023.6.30/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이날 오후 영주시 영주동의 중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야산에서도 흙이 쏟아져 내려 큰나무 1그루가 넘어졌다. '쿵' 소리를 들은 일부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마을회관으로 긴급히 피신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대책회의를 통해 피해를 조사하고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할 방침"이라면서 "일기예보를 보면 현재 큰 비구름은 물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29일 0시부터 30일 오후 3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주시 이산면 339㎜, 봉화군 봉화읍 193㎜, 문경시 동로면 169㎜, 영양군 수비면 155㎜, 울진군 소곡면 100㎜ 등을 기록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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