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스테픈 커리, 특급 과외까지 받았지만 슈퍼볼 챔피언에 이벤트 매치 패배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스테픈 커리가 특급 과외에도 불구하고 더 매치에서 패배했다.
커리는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윈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 더매치 시리즈 8에 그의 팀동료 클레이 톰슨과 출전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미식축구(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소속팀 캔자스 시티 치프스를 우승으로 이끈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와 그의 팀 동료 트래비스 켈시를 상대했다.
더 매치 시리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던 대회로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열린 7차 대회에서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팀을 이뤄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커리는 지난 2020년 11월 더매치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식축구 스타 페이튼 매닝과 팀을 이뤄 필 미컬슨과 'NBA 전설' 찰스 바클리와 경기를 펼쳐 패한 커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에게 특급 과외를 받았다. 부치 하먼은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대니얼 강(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남녀 프로들을 가르친 교습가로 최근에는 리키 파울러(미국)가 지난 해 가을부터 부치 하먼에게 다시 레슨을 받으며 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 셀러브리티 골프 대회인 아메리카 센추리 챔피언십에 3회 출전해 2차례 톱10을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골퍼인 커리는 자신의 재단에서 주니어 골프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골프에 진심이다. 부치 하먼의 특급 과외를 받은 커리는 "프로 골프 선수들과 같이 복잡한 스윙 메커니즘이 아닌 간단한 방법으로 스윙에 자신감을 가지게 도와줬다"며 만족해했다.
하지만 커리는 이날 이벤트 매치에서 졌다. 이날 경기는 12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각자 티샷을 한 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공을 선택해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커리는 이날 첫 2개 홀에서 유일하게 페어웨이에 공을 모두 올렸다. 하지만 1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며 점수를 따내지 못했고 이어진 2번 홀에서는 오히려 그린 옆 벙커에서 고전하며 1홀차 리드를 내줬다.
반면 톰 브래디 이후 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마홈스는 공을 전달할 때의 미세한 감각을 쇼트게임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홈스는 2번 홀에서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을 홀컵에 가깝게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2홀차로 달아난 데 이어 파3홀인 4번 홀에서는 중거리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를 한 커리팀에 3홀차로 달아났다.
5번 홀에서는 커리의 티샷이 가장 많이 나갔다. 이어 커리는 어프로치로 홀컵 3m에 공을 붙이며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성공시키지 못해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3홀차로 끌려다녔다. 커리팀은 이어진 6번 홀에서도 파 퍼트를 지키지 못하면서 격차가 4홀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커리는 9번 홀에서 홀로 파를 잡아내는 등 분전하며 처음으로 이날 홀을 따냈다. 이에 커리는 카트에 올라타 격한 반응을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추격에는 실패하며 2홀 남기고 3홀차로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날 승패와 상관없이 마지막 홀인 12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 부상으로 500만 달러가 내걸렸지만 아무도 홀인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커리가 가장 홀컵 가깝게 공을 붙이며 10만 달러를 획득했다.
커리는 이날 응원차 방문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팀동료 드레이몬드 그린이 그린에서 톰슨의 퍼팅 라이를 그림자로 가리자 골프 에티켓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등 이날도 골프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벤트 매치인 더 매치에서는 2번 나서 2번 다 패배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패트릭 마홈, 스테픈 커리)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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