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투자자 겨냥, 엔화 외평채 발행… '사무라이 본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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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 기관투자자들을 향해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일본 투자자의 외평채 투자가 늘어날수록, 한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채권인 '사무라이 본드'를 찾는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엔화 외평채는 일본 금융기관에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금융기관의 엔화 채권 발행에 마중물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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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외평채로 외환보유고 다변화
정부가 일본 기관투자자들을 향해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일본 투자자의 외평채 투자가 늘어날수록, 한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채권인 '사무라이 본드'를 찾는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가진 데 이어 민간과의 협력 강화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17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엔 일본 3대 민간은행은 스미모토 미쓰이, 미즈호, 미쓰비시 등을 비롯해 10개 기관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엔화 외평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거주자와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엔화 외평채를 발행한 적이 있지만,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엔화 외평채 발행은 처음이다.
외평채는 외환시장 개입, 외화를 활용한 운용 수익 등과 더불어 외환보유액을 조달하는 핵심 수단 중 하나다. 일본 투자자가 엔화 외평채를 많이 살수록 외환보유고에 엔화가 쌓인다. 엔화 외평채 발행으로 달러화, 유로화에 편중된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한일 관계 경색으로 저조했던 한국 기업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 역시 탄력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덩달아 오를 수 있어서다. 추 부총리는 "엔화 외평채는 일본 금융기관에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금융기관의 엔화 채권 발행에 마중물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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