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도 나흘만에 결국...내일부터 밀가루값 내린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6.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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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평균 6.4% 인하
지난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밀가루를 고르는 시민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제분업체 관계자들을 향해 밀가루 가격 인하를 촉구한 지 나흘 만에 대한제분이 밀가루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제분은 내달 1일부터 밀가루 주요 품목의 가격을 평균 6.4%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가 국제 밀 가격 하락을 근거로 들며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대한제분을 비롯한 제분업체 7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

국제 밀가루 가격은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겪으면서 지난해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가 올해 들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톤(t)당 419달러까지 올랐던 밀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 수급이 안정되면서 27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평년(200달러대 초반)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밀가루 가격 인하는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한층 덜어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밀가루 가격 외에도 유통비와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어서 전방위적인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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