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9]'회색의 달인' 사진작가 민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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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갤러리 구조(서울, 2022), «새 (나우갤러리, 서울, 2020)», «민병헌:이끼,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19)»전을 비롯해 미메시스아트뮤지엄(파주, 2014), 이화익갤러리(서울, 2009), 카이스갤러리(서울, 2008), 피터 펫먼 갤러리(산타모니카, 2007) 등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내외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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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진작가 민병헌은 ‘회색의 달인’으로 통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 사진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특장점이 아니다. 사진이라고 하기에는 놀라운 수묵화 같은 세계를 보여준다. 이미 미술계에서는 '수묵화 같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분란한 현실 세계와는 단절되고 시간의 흐름이 고립된 듯한 분위기를 전한다.
그는 바람을 느낀다. 폭포, 설원, 잡초, 안개 등 자연의 피사체를 바람보다 빠르게 포착한다. 지천에 널리거나 혹은 쉽게 지나칠 법한 풍경을 담아 아스라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그 시선은 중간지대, 이른바 ‘민병헌 그레이(Gray)’라는 독자적인 톤으로 살아나 스타일리시해진다.
지난해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 ‘이끼’는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20년 간의 양평 생활을 정리하고 2015년 군산으로 내려간 변화된 생활 환경 덕분이다. “볕이 좋은 곳에 살다 보니 작품이 변했다”는 것.
민병헌은 '사진계의 장인'으로도 통한다. 처음 기록된 이미지에 인위적인 조작이나 보정을 하지 않는다. 촬영하는 순간의 그 스스로가 보고 느꼈던 감각을 고스란히 각인하는 작업의 연장이다 .길 시리즈, 새 시리즈에 이어 2020년 시작한 '남녘유람'은 그의 일기같은 작업이다. 모두 그의 일상과 그의 활동이 노동집약적으로 담겼다.
“자연이 거기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이 거기 있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것이 사라지거나, 모습을 바꾸면 그때서야 그곳에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로지 결핍의 순간에만 다시 기억을 회복하는 것이다. 작은 것, 사소한 것,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과거를 회상해보면 굉장히 날카롭고 작업에도 집착이 강했어요. 사진뿐 만 아니라 일상도 까칠했지요.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내 자신이나 남을 대할 때에도 편안하고 여유롭고 싶은 마음이다. 관대해지고 싶다고나 할까. 이런 변화는 작업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민병헌은?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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