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기부회]부산어린이대공원에 나무를 베러 다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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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국제신문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부산 시민의 기억에만 있고 언젠가 사라질지 모를 어쩌면 이미 사라진 것을 영상으로 보존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 일환인 '기억기부회'를 시작한다.
첫 기억기부는 '부산어린이대공원'을 추억하는 84세 권태출 씨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부산사람들에게는 부산어린이대공원이라는 이름 앞에는 '꿈과 동심이 깃든 공간'이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붙는 이유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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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머릿속 멈춰진 추억의 장소들은 이미 없어지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졌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미래까지 남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제신문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부산 시민의 기억에만 있고 언젠가 사라질지 모를 어쩌면 이미 사라진 것을 영상으로 보존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 일환인 ‘기억기부회’를 시작한다.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날 되면요. 진짜 거짓말 좀 보태면 발 딛을 데가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몰렸어요”
첫 기억기부는 ‘부산어린이대공원’을 추억하는 84세 권태출 씨다. 1978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어린이대공원으로 개칭된 후 부산의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부산사람들에게는 부산어린이대공원이라는 이름 앞에는 ‘꿈과 동심이 깃든 공간’이라는 말이 수식어처럼 붙는 이유기도하다. 권 씨는 “그 당시에는 갈 곳이라고는 거기밖에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라며 “그때는 동물원도 있었고 놀이기구도 있어서 아이들의 성지였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부산어린이대공원에는 시설노후화 등으로 놀이기구와 동물원은 운영하지 않는다.
권 씨가 또렷이 기억하는 어린이대공원은 과거 성지곡수원지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옛 시절이다. 그는 “12살 때 거기에 나무를 베러 다닌 기억이나요. 전부 나무를 하러 다니다 보니까 산이 마르고 야산에는 나무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당시 부산은 한국전쟁(6.25전쟁)으로 전국에서 밀려온 피난민들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산에 널린 나무를 베어 추위를 이겨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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