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다녀와 열 난다면...'이 검사' 무료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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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김해공항검역소에서 뎅기열 감염검사를 선제 시행해 확진 환자 3명을 조기에 발견한 질병청은 올해 뎅기열 검사를 13개 공·항만 검역소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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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김해공항검역소에서 뎅기열 감염검사를 선제 시행해 확진 환자 3명을 조기에 발견한 질병청은 올해 뎅기열 검사를 13개 공·항만 검역소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216만 2,214명이 발생해 이 중 974명이 사망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도 뎅기열이 유행하는 상황이다.
아직 국내 자체 발생 사례는 없지만 뎅기열을 매개로 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증가해 토착화가 우려된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연 2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했고,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 후 감염됐다. 24일 기준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인 10명 대비 5.5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해당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 모기 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입·출국자 대상으로 감염예방 및 증상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다만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자는 검역소에서 발급받은 양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확인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여행 후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 중 5%는 중증 뎅기 감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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