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역시”…눈높이 높아진 LG전자에 주가도 ‘쑥’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6.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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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진출처 = 연합뉴스]
LG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수요 부진 속에서도 프리미엄 가전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면서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LG전자 주가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8만7200원에서 12만6700원까지 46.47%가 올랐다.

지난 5일 장중 12만8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뒤 무난히 12만원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LG전자 주가는 52주 신저가였던 작년 9월 30일 7만7200원에 비해 64.11%나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도 3.18%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3개 증권사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G전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599억원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8333억원이던 전망치는 2월 8418억원, 3월 8854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내다 4월 들어 9000억원 대로 뛰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중 교보증권이 내다본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740억원이다.

LG전자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TV를 비롯한 가전의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지만 꾸준한 프리미엄 제품 확판이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생활가전(H&A)과 전장사업(VS)은 지속적인 성장을, 홈엔터테인먼트(HE)와 비즈니스솔루션(BS)에서는 어려운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H&A는 볼륨존 전략을 통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는 VS 부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수주받았던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주 잔고도 지난 2020년 55조원에서 올해 100조원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A는 어려운 환경에도 돋보이는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VS는 LG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주된 동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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