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소' 라디오 드라마로 재탄생…경북도,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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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30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경북도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이번 라디오 드라마로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이야기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태 기록유산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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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30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경북도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2018년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만인소'는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1855년. 도산서원)와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1844년. 옥산서원) 두 가지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유교적 윤리관을 국가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고자 한 민주주의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가치로 인정받았다.
이번 제작 발표회에서는 주제영상인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영남 만인소' 상영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 경과보고,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 소개, 성우들이 현장에서 라디오 드라마 장면을 연기하는 더빙쇼 등으로 진행됐다.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김순희 작가, 안동MBC 강병규 PD 연출)은 총 50부작으로 조선후기 영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인소 운동의 원형이 되는 179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1만57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재조명한 프로그램이다.
'만인의 청원, 만인소' 운동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7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만인소 기록 원본은 2종만 남아있다.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했던 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 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으로 이뤄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경북이 이같은 공론정치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라디오 드라마로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이야기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태 기록유산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안동MBC 제1FM에서 오는 9월 11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40분 10주간 총 50회에 걸쳐서 방송될 예정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는 지역 정체성과 경북의 선비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유산"이라며 "이번에 제작하는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경북 기록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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