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답답했으면···'나이스' 자체 매뉴얼 제작 나선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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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NEIS) 오류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매뉴얼 제작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해보면 3세대 때부터 자료 입력이 잘못돼 있었던 건데 시스템 오류로 착각한 경우도 많다"며 "나이스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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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나이스 원활 운영" 해명에도
자료 불러오기 등 오류 지속 발생
일선 학교선 기말고사 연기하기도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교육행정 정보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NEIS) 오류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매뉴얼 제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해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최근 교사맘카페, 인디스쿨 등 교사 커뮤니티에 학기말 성적 조회 시 학생 명단 보는 법 등을 담은 나이스 사용 매뉴얼을 올렸다. 지난 22일 개통 이후 발생하고 있는 오류에 대해 교육부가 문제점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못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교육부는 이날과 전날 참고자료를 통해 “28일과 29일 나이스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가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밝힌 날은 물론 이날까지도 나이스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오류 사례는 △3세대 자료 가져오기 버튼 비활성화 △교과학습발달상황 불러오기 오류 △3개월 미인정결석한 학생의 학생부에 질병결석으로 기록 및 해당 기록 삭제 안됨 등이다.
더 큰 문제는 나이스 오류로 학생 평가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가 교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20%가 “나이스 오류로 평가 일정이 연기된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상시평가라 입력만 하면 되는데 나이스 오류로 입력·평가·제출기간을 연장한 사례가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선 기말고사를 연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는 학생, 교사, 교직원의 인적 사항과 관련한 온갖 개인 정보 등 민감한 자료들이 처리되는 시스템인 만큼, 이번 오류로 현재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평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교육부는 나이스가 안정화됐다는 발표를 할 게 아니라 실제로 나이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사노조 관계자도 “개발자와 사용자 사이에 있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나이스를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중간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해보면 3세대 때부터 자료 입력이 잘못돼 있었던 건데 시스템 오류로 착각한 경우도 많다”며 "나이스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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