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값 인하 나선 편의점…대형마트는 "못 내려"
[앵커]
정부의 먹거리값 인하 압박에 가공식품 제조사들에 이어 판매처들도 속속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은 우유, 과자 등 자체브랜드, PB 상품의 가격을 내렸는데요.
대형마트는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너무 싸다는 겁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웰푸드가 아이스크림 납품가를 한꺼번에 20% 넘게 올린다는데도 판매가를 동결한 편의점 업체들.
여기에 더해 이번엔 일반 제품보다 20% 내외까지 저렴한 자체 브랜드 상품의 가격 인하를 발표한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CU는 과자 3종과 오는 8월 원유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는 흰우유 2종을 100원씩 내렸고, 세븐일레븐도 과자 2종과 음료수 2종을 100원씩 내렸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가격 조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 협력사들의 공급가 조정 없이 저희 자체 마진을 축소해 가격 인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인하에 동참한 편의점들과 달리, 대형마트들은 하나같이 난색입니다.
이마트는 PB 라면의 경우 2016년 출시 이후 가격을 올린 적이 없다고 했고, 홈플러스는 이미 저렴해서 내릴 여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롯데마트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짧은 답을 내놨습니다.
라면을 시작으로 가격 인하를 압박해온 소비자단체들은 반발합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시장에서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는 힘은 어마어마하거든요. 편의점도 PB 상품 가격을 내린다고 하는데 그 큰 업체에서 수 많은 상품의 종류를 가지고 있는데 왜 인하의 여지가 없겠어요."
이어 가격 인하 동참 식품업체들을 향해서도 압력에 못 이겨 몇 개씩 찔끔 내리는 식으로 면피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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