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7명 중 1명이 투자…ETF, 21년 만에 순자산 1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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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순자산총액이 100조원 돌파한 것을 기념해 국내 5대 자산운용사 대표 등이 모인 행사를 열었다.
30일 오후 2시 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는 ETF 시장 순자산총액 100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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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순자산총액이 100조원 돌파한 것을 기념해 국내 5대 자산운용사 대표 등이 모인 행사를 열었다.
30일 오후 2시 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는 ETF 시장 순자산총액 100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정지헌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등을 비롯해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홍융기 KB자산운용 전무 등 국내 5대 자산운용사 임원이 참석했다.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14일 총 4종목, 순자산총액 3552억원으로 시작했다. △2006년 8월 1조원 △2011년 11월 10조원 △2019년 12월 50조원을 거쳐 지난 29일 기준 총 733종목,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달성했다.
ETF 시장은 개설 당시에는 코스피200 지수 기반 4종목, 운용사 4사, 지수산출기관 1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 운용사 23사, 지수산출기관 34사로 대폭 늘었다.
ETF는 시장 개설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상품이었지만 △분산투자 △낮은 비용 △거래 편의성 등 고유 장점을 토대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국민 17명 중 1명이 ETF에 투자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 시장에는 국내외 다양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며 "코로나19(COVID-19) 이후 직접투자, 해외투자, 안정수익 추구, 퇴직연금향 수요 증가 등 투자환경변화에 맞는 신상품이 계속 출시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국내 주식시장 대비 ETF 시장 규모는 3.9%로 10% 내외인 해외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에 거래소는 △주식·채권 위주 시장에서 대체자산 등으로 기초자산 다양화 △해외형 ETF 라인업 강화 △액티브 ETF 운용자율성 확대 △개인·퇴직연금 시장 성장에 맞춘 상품 개발 및 규제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그간 ETF 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신 업계 및 금융당국 등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거래소도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고객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빠르게 캐치해 출시하는 게 저희가 할 일"이라며 "ETF 시장이 300조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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