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월 고정거래가격…D램 낙폭 줄고 낸드는 보합
D램 범용제품 하락폭 둔화
고부가 DDR5는 보합 이어가
낸드플래시는 4월 이후 보합세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6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6달러로 전달(1.40달러)보다 2.86% 떨어졌다. 전달 대비 4월 하락 폭(-19.89%), 5월 하락 폭(-3.45%)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다소 둔화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거래 가격으로, 반도체 업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통상 반도체 업체와 고객사가 분기 단위로 협상해 가격을 결정한다.
눈에 띄는 건 고부가제품인 DDR5 16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의 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이다. 이달 DDR5 16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17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최근 들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늘면서 DDR5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2023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역시 “AI용 서버의 메모리 수요가 업계 예상보다 컸다”며 “D램 내 DDR5 출하량 비중이 전 분기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전날 매출 3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매출 36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올해 3분기 D램 가격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는 가격을 올리려 하고 구매자의 재고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공급업체와 구매자가 3분기 계약을 협상할 때 가격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로, 4월부터 세달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트렌드포스는 수요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음 달도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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