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본뜬 소금 한 알 크기 핸드백 8400만원에 팔려

이승준 2023. 6.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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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한 알 크기보다 작고 바늘구멍도 통과할 수 있는' 초소형 핸드백이 최근 경매에서 84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시엔엔> (CNN) 등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예술가 집단 미스치프(MSCHF)의 작품인 초소형 핸드백이 28일 열린 온라인 경매에서 6만3750달러(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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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MSCHF)가 제작해 판매한 초소형 핸드백. 미스치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현미경으로 보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LV’ 로고가 보이는 핸드백이 있다면?

‘소금 한 알 크기보다 작고 바늘구멍도 통과할 수 있는’ 초소형 핸드백이 최근 경매에서 84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시엔엔>(CNN) 등은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예술가 집단 미스치프(MSCHF)의 작품인 초소형 핸드백이 28일 열린 온라인 경매에서 6만3750달러(약 84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스치프는 핸드백을 미국의 유명 팝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설립한 온라인 경매 업체인 주피터에 올렸다.

핸드백의 크기는 657×222×700 마이크로미터(㎛)로 0.03 인치(0.0762cm)보다 작다. 3D 프린팅 기술 중의 하나로 제작된다고 한다. 핸드백을 구입한 사람에겐 핸드백을 자세히 볼 수 있는 현미경도 제공된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는 핸드백 샘플이 너무 작아 하나는 잃어버리기도 했다는 미스치프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미스치프(MSCHF)가 제작해 판매한 초소형 핸드백을 확대한 모습. 미스치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현미경으로 보면 핸드백 겉면에는 루이비통의 ‘LV’ 로고가 보인다. 물론 이 핸드백은 루이비통이 만든 제품은 아니다. 미스치프는 시중에서 400만~500만원 사이에서 팔리는 루이비통의 ‘온더고 토트백’을 본 떠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스치프가 초소형 핸드백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미스치프는 지난 13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크기가 점점 작아져 실용성은 떨어지는 명품 가방을 풍자하기 위해 초소형 핸드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핸드백 사진을 올리며 “큰 핸드백, 중간크기 핸드백, 작은 핸드백이 있지만 이 핸드백은 소형화의 결정판이다. 핸드백 같은 실용적인 물건의 지위가 브랜드의 상징으로만 추상화돼 점점 더 작아지고 있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미스치프(MSCHF)가 제작해 판매한 초소형 핸드백을 자세히 보기위해서는 현미경이 필요하다. 미스치프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스치프는 루이비통에 로고나 디자인 사용을 허가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케빈 위즈너 미스치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는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허락을 구하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는 데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2016년 한국계 미국인 가브리엘 웨일리가 설립한 미스치프는 2021년에도 나이키 운동화에 사람의 피를 주입한 ‘사탄 신발’을 선보였다가 나이키로부터 고소를 당한 뒤 합의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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