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멕·오픈놀...IPO株 가격제한폭 높아지자 변동성 커졌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가격제한폭이 높아지면서 상한까지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알멕과 오픈놀이 공모가의 2배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알멕의 경우 한때 공모가 대비 360%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계속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첫 시험대에 오른 시큐센에 이어 ‘따따블(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00%에 이르는 것)의 높은 벽에는 이르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선 높아진 변동성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전기차 소재 부품 기업 알멕은 공모가 5만원 대비 99% 오른 9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360% 증가한 18만원까지 오르며 상한가인 20만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같은 날 상장한 채용플랫폼 기업 오픈놀도 공모가인 1만원보다 57.50% 상승한 1만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픈놀은 3만9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상한가인 4만원까지 이르지 못했다.
특히 알멕은 일반청약 당시 청약증거금이 8조5000억원이 모이며 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았다. 이는 올해 상장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알멕은 일반청약 당시 경쟁률 1355.601대 1을 기록했으며,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희망가격(4만~4만5000원) 상단인 5만원에 확정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높아진 가격제한폭이 주가 조작 가능성이나 ‘자석 효과’에 따른 과열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변동폭 자체가 높아진 것에 대해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신규 거래 종목에 대해 미수거래를 제한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정의 목적은 기존의 제한된 가격제한폭에 연달아 상승한 후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피해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일 변동폭을 확대하고 단기간에 균형 가격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장중 높은 변동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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