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다수 "나이스 불만"…교원단체 설문조사(종합)

김경록 기자 2023. 6.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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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이 개통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학교 현장의 불만은 여전히 상당하다.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분회장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나이스 관련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참여자 1800명 중 72.5%가 "작동은 하고 있으나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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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가 "문제 많다"…5,7% "불안해서 안 쓴다"
"수행 점수 입력했으나 조회 안 돼"…제보 빗발
교육부, 연일 "원활"…교원 "현장 피해 회피하나"
[서울=뉴시스]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9일 취합해 30일 발표한 4세대 나이스 오류 사례 중 일부. (사진=중등교사노조 제공) 2023.06.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이 개통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학교 현장의 불만은 여전히 상당하다.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분회장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나이스 관련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참여자 1800명 중 72.5%가 "작동은 하고 있으나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18.1%는 "전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5.7%는 "불안해서 4세대 나이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전교조는 한 시도교육청이 '나이스 비상 대비 운영 계획안'이라는 공문을 통해 소통담당 부서에 "나이스 관련 대내외 기사 관리와 부정적 뉴스 차단"을 지시한 사실도 공개했다.

전교조는 "교사들을 입단속할 것이 아니라 일선 현장 교사들와 어떻게 효과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할 것인지 밝히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2일~28일 초등교사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89.6%인 2274명이 "불만족한다"고 응답다.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2.9%(75명)에 그쳤다.

최민재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나이스 설명서도 페이지 오류로 접속조차 되지 않았다"며 "현장 교사들이 학생과 교육에 쏟아야 할 시간과 노력이 나이스 참사를 수습하기 위배 허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등교사노조에는 전날 최소 52건의 나이스 오류 사례가 제보됐다.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중 로그아웃이 되거나 수행평가 점수를 입력했으나 조회가 안 되는 등 다수의 먹통·오류 사례가 나타났다.

반면 교육부는 나이스가 심각한 오류 없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나이스 개통 7일 차부터 일일 안정화 상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7~9일 차 모두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간헐적인 접속 불량이나 서비스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상황을 즉각 해결했다고도 덧붙였다.

교원단체들은 이같은 정부 입장이 현장이 겪는 혼란과 동떨어져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초등교사노조는 "현장 혼란에 대한 책임 회피일뿐 아니라 불완전한 시스템으로 인해 현재까지 고통받는 교사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나이스로 인해 초래된 문제의 뒷수습을 교사에게 떠넘기지 말고, 현장의 심각한 피해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등교사노조는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했다는 발표 이후에도 전국 학교 현장에서 나이스 오류 사진 및 영상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며 "나이스가 안정화됐다는 교육부의 거짓말이 전국 교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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