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첫 군함 수주전···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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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소문난 절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수상함 명가' 타이틀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후 첫 수주전인 만큼 반드시 따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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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급 호위함 두 척 놓고 경쟁
한화, 합병 이후 첫 입찰 '배수진'
HD현대, 최다 실적 보유 자신감
'절친' 김동관·정기선 대결도 관심
재계의 소문난 절친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수상함 명가’ 타이틀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미니 이지스함으로 평가되는 울산급 호위함 두 척의 수주전에 나란히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이번 수주전은 한화오션(042660)으로 출범한 뒤 맞붙는 첫 무대이자 내년에 예정된 약 7조 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기선 제압에 사활을 걸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날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배치3 사업의 마지막 물량인 5·6번 호위함 입찰에 참여했다. 사업설명회에 참여했던 HJ중공업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한화와 현대의 2파전이 됐다. 사업 예산은 총 8334억 원이며 사업 제안서 평가 이후 7월 중순께 낙찰 업체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후 첫 수주전인 만큼 반드시 따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2018년 12월 잠수함 구조함 수주 이후 함정 시장에서 수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복합 센서 마사트와 무인 전투 체계를 탑재해 선도함보다 더 뛰어난 후속함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수선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화오션의 글로벌 잠수함 시장 점유율은 98%로 세계 톱이다. 수상함 점유율도 25.4%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형 점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주도하는 등 10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한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선도함인 1번함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을 토대로 마지막 입찰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4월 울산 본사에서 배치3 사업의 1번함인 ‘충남함’을 진수했다. 충남함은 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대공 방어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기술 사양과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마지막 입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다만 변수로는 HD현대중공업 임직원의 군함 설계도면 유출 이슈로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 감점 페널티(감점 1.8점)가 적용된다는 점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성과가 앞으로 주요 수주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예정된 초대형 사업인 KDDX 수주전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KDDX는 선체부터 각종 무장까지 국내 기술로 만드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총 7조 8000억 원이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 입찰을 따냈고 내년에 상세 설계와 함 건조 입찰을 진행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의 결과가 후속 군함 프로젝트 입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종 낙찰 전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같은 사업을 영위하게 된 두 오너 간의 첫 대결인 만큼 양 사 모두 배수진을 쳤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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