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2주년]"챗GPT가 불러온 새로운 패러다임...게임 업계 관심 쏠려"
지난해 연말에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는 AI가 상용화까지 정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범용성과 완성도에 있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신기술에 늘 목말라 있던 게임업계에서도 AI 기반의 기술이 가지는 이점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과거 게임 업계에서는 소규모의 인원으로도 개발할 수 있었던 제작 환경을 지녔지만, 지금은 수백에서 수천 명까지 협업을 이루며 제작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했다.
만약 게임이 실패라도 하게 되면 회사의 미래조차 불투명해질 정도로 제작비에 대한 부담은 큰 리스크가 됐다.
그렇기에 게임 업계는 제작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현재 게임 업계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스토리, 아트, 서비스 및 운영 정도다. 간단한 프로그래밍도 AI 가능은 하지만 아직은 규모가 있는 게임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대신 스토리와 아트 부분에서는 활용할 요소가 많다.
또한 '마운트앤블레이드 2 배너로드'의 한 유저는 NPC의 대화에 챗GPT를 적용한 모드를 개발해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큰 역할이 없는 NPC 경우 작가가 대사를 고민할 필요 없이 게임적 배경지식과 설정만 적용한다면 나머지는 AI가 사실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것만으로도 대규모 오픈월드 게임에서는 크게 제작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또 다른 AI를 활용한 생산에는 아트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활발하게 발전 중이다.
'스테이 얼라이브'는 AI를 테마로 제작된 곡으로 BGA 역시 AI의 창작물을 적용했다는 것이 제작자의 설명이다.
만약 AI를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알아채는데 어려웠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게임사들의 높아진 AI 그림에 맞춰 관련 IT 회사들도 AI 기반의 드로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달리'와 같은 기존 유명 AI 드로잉 외에도 엔비디아에서 '피카소'를 준비 중이다.
'피카소'는 단순히 이미지를 넘어 3D 오브젝트까지 제작할 수 있어 고도화된다면 3D 게임 제작에 필요한 이미지 에셋을 구매하던 지금과 달리 AI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AI 그림이 완벽하지 않아 특정 자세를 그리지 못한다거나 신체를 잘못 그리는 등의 문제는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시간이 발전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며 제작사 측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충분히 보완 가능한 문제다.
중요한 것은 AI가 앞으로 가져올 혜택은 게임업계에서도 즉각 활용할 소지가 높으며 큰 규모의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사라면 시간과 예산을 아낄 수 있는 특이점이 될 것이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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