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대공원 조성된다…알뜨르비행장 무상사용법 통과

제주CBS 김대휘 기자 2023. 6.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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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무상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알뜨르'는 아래쪽 벌판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처음 등장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위성곤 의원은 "알뜨르비행장은 제주의 슬픈 역사"라며 "개정안 통과로 평화대공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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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비행장 10년 무상 사용·10년마다 계약 갱신
제주도, 알뜨르비행장‧송악산유원지 일대에 공원 조성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내 일제강점기 격납고. 연합뉴스


제주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무상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대표발의 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소유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 국유지 중 활주로를 제외한 69만㎡에 대해 '10년 무상사용, 10년마다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제주도가 국유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알뜨르'는 아래쪽 벌판이라는 의미의 제주어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처음 등장했다. 

이에 따라 18년 만에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위성곤 의원은 "알뜨르비행장은 제주의 슬픈 역사"라며 "개정안 통과로 평화대공원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평화대공원의 취지를 살려 유적지 영역으로 지정된 69만㎡ 부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시설면적은 11만㎡ 가량이다. 이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571억 원으로 예상된다. 

평화공원 조성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제주평화의 섬 실천 17대 사업'에 처음 등장했다. 이어 2008년 제주도가 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하면서 구체화 됐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은 알뜨르비행장과 송악산유원지 일대를 아우르는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자본이 소유한 송악산 일대 170필지, 40만738㎡ 매입도 추진 중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일대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은 현대사의 현장이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성이 시작돼 1945년까지 사용됐다. 당시 주민의 농지를 강제수용해 만들어졌다. 1937년 중일 전쟁 때에는 일본해군의 중국 난징 폭격 발진기지였다.

알뜨르 비행장은 1945년 태평양전쟁 막바지에는 일본 본토 사수를 위한 결호작전 7호 작전의 지역 군수 시설 중 하나였다.

제주4·3 당시에는 학살의 현장이었고, 한국전쟁 때는 주변에 육군 제1훈련소와 전쟁 포로 수용소 등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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