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20대 때 찍은 단편 공개, '발연기' 놀림 당할듯"('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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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최민식 특별전'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최민식 배우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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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최민식이 '최민식 특별전'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최민식 배우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번 BIFAN '최민식 특별전' 상영작은 총 12편(장편 10편, 단편 2편)으로 최민식이 직접 선정했다. 장편 중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쉬리', '해피엔드', '파이란', '올드보이', '꽃피는 봄이 오면',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천문: 하늘에 묻늕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이 포함됐다. 단편 2편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 '수증기'와 '겨울의 길목'으로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디지털 복원, 이번 특별전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날 최민식은 "한 사람의 배우로서 이보다 더 감사한 자리가 있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좀 부끄럽고 뭔가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새삼 제가 출연한 작품을 모아서 공개하니 자꾸 제가 연기 못한 것만 보인다. 많이 부끄럽고 '아 정말 잘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단편 2편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제에 와서 '옛날에 그런 걸 찍었구나'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 20대 때 찍은 것 같은데 망신살이 뻗친다. 그래도 제 역사니까 한편으로는 영화제 측에 감사하다. 동료들이 보고 '아주 발연기 달인이었구나' 농담하면서 놀릴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대배우'라는 수식어는 부끄럽다. 나이 90을 바라보는 신구, 이순재 선생님도 계신데 제게 그런 호칭은 부끄럽다. 그런 분들이 대배우다. 커리어나 유명세가 아니라 배우의 인생을 통틀어서 존경받을 만한 길을 오래 걸어오신 분들께 붙여드려야 하는 호칭이다. 저는 아직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겸손 떠는 게 아니라 그런 말이 어색하다"며 "제 인생의 풍요로움과 깊이를 더해서 나중에 신구, 이순재 선생님 연세까지 활동한다면 그제야 삶에 대한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배우로서 더 정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6월29일부터 오는 7월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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