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진 시인, 오랜 세월 통해 체득한 포용과 위로를 담은 시집 ‘그래도 괜찮아’ 펴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태진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그래도 괜찮아> 를 펴냈다. 그래도>
"사랑이 품고 있는 덕목의 하나는 기다림이다. 시인은 기다림은 아픔 같은 것이라고 규정하지만, 그 기다림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여유와 포용의 함의로도 읽힌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장태진/행복한책읽기/9000원
“꽃 핀다/ 꽃잎 진다/ 열매 여문다/ 계절이 익는다/ 아무 일 없었던 듯 // 오욕五慾이 수명보다 길듯이/ 사랑의 길이 그 사람보다 멀듯이/ 넘치고 많은데/ 뭐 하나가 없는 듯한 세상// 나를 떠났지만/ 나를 아는 이/ 그대 밖에 없으니/ 가는(細) 줄 끝에 서 있는 듯, 아직/ 사랑 받고 싶어// 기억나는 게 하낱도 없다. 「사랑의 길」
그는 “마주친 눈길이나 잡지 못한 손길, 기억나는 게 어찌 한둘뿐 이겠나마는, 세월 거의 끝 보일 만큼의 자락에 서서 걸어온 길 저만큼이 자꾸 건너다보임은 우리들의 사랑은 아직도 얼마만큼이 모자라서일까. 만남과 달리 이별은 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문득 일렁이는 바람 속으로 손 한번 내저어 본다”고도 말한다.
시인은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도 사람과 시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과 자연, 삶에 대해 포용하고 위로하는 법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오석륜 인덕대 비즈니스일본어과 교수(시인)는 그의 시를 ‘포용과 자위의 미학’으로 정했다. “사랑이 품고 있는 덕목의 하나는 기다림이다. 시인은 기다림은 아픔 같은 것이라고 규정하지만, 그 기다림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여유와 포용의 함의로도 읽힌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 교수는 “(시인의) 사랑과 그리움의 대상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자연이 되기도 한다”며 “그 대상에 대해 베푸는 포용과 자위의 진술이 장태진 시의 매력과 특징”이라고 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