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복원 이어 연내 엔화 외평채 사상 첫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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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년 만에 100억 달러 규모 한일 통화스와프를 복원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역대 처음으로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연내 발행한다.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해 올해 역대 최초로 일본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일본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한국 정부가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할 경우 매우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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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기관에 우량 한국물에 대한 투자 기획 제공"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8년 만에 100억 달러 규모 한일 통화스와프를 복원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역대 처음으로 엔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연내 발행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일본 페닌슐라 도쿄 호텔에서 일본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부총리 주재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 미쓰비시 등 일본의 3대 민간은행과 국제협력은행(JBIC), 정책투자은행(DBJ) 등 공공 금융기관, 일본 최대 규모 민간 자산운용사인 노무라 자산운용 등 총 10개 기관 고위 경영진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한일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 공통의 과제에 대해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함께 대응해나갈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양국 정부의 관계 개선이 민간 경제·금융협력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모두의 금융산업·자본시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던 금융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해 올해 역대 최초로 일본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추 부총리는 "엔화 외평채 발행으로 일본 금융기관들에게 우량 한국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 기업·금융기관들의 엔화채 발행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평채는 외화자금의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그동안 달러화를 중심으로 발행이 이뤄졌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으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엔화 표시 채권 발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일본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한국 정부가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할 경우 매우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이라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또 "접근성이 높고 위험도가 낮은 국채부터 상호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일본 주요 투자자 간 면담을 정례화해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환시장 대외개방 등 자본·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 등 양국 간 상호투자를 저해하는 제도적 요인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 투자자들에게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자본시장의 수익성·안정성은 매우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물가는 3% 초반까지 안정화되며 주요국 대비 양호한 흐름"이라며 "성장도 하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반등하고, 내년에도 회복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등 양국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이 민간 경제·금융협력에도 큰 메시지로 작용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정부의 실질적 정책 노력들로 향후 양국 간 상호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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