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분노의 시위', 방화·약탈로 격화…667명 체포·대테러 부대 투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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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교통 경찰의 검문을 받던 17세 소년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를 향한 분노가 폭력 시위로 비화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을 종합하면 제럴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 경찰이 현지시간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시위대 66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시위대가 경찰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폭력적인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점들이 파손되고 약탈당하거나 불에 타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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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프랑스에서 교통 경찰의 검문을 받던 17세 소년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를 향한 분노가 폭력 시위로 비화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을 종합하면 제럴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 경찰이 현지시간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시위대 66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7일 17세 나엘이 교통 단속 중 총에 맞아 사망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당시 교통 경찰은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나엘이 차량으로 자신을 위협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일방적으로 총을 겨누며 운전자를 향해 "머리에 총을 쏘겠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분노를 일으켰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경찰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한 사람을 탓한다"면서 당시 경찰관은 "아랍인 같은 어린 아이를 보고 그의 목숨을 앗아가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접한 프랑스 시민들은 깊은 분노에 빠지며 길거리로 나와 사흘째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프랑스 각지에서 차량과 학교, 관공서 등에 불을 질렀고 총격이 발생한 파리 교외 낭테르 지역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복면 시위대가 보안군을 향해 폭죽을 발사했다.
또 북부 지방인 루베에서는 소방관들이 밤새 불길을 진압하려했고, 기차역 근처의 한 호텔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익명의 취재원은 AFP통신에 "노란 조끼가 2년 동안 했던 일을 이틀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당국은 폭력 사태에 대비해 진압 경찰 4만명과 경찰 특공대(레드·RAID) 및 정예 대테러부대인 헌병 특수부대(지젠느·GIGN) 병력을 여러 도시에 배치했다.
레드는 대 테러 작전을 펼치기 위해 1985년 창설된 국가 경찰 내 특공대다. 지젠느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검은 9월단'이 테러를 벌인 뒤 이와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됐다.
또한 파리 인근 지방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으며, 북부 릴과 투르쿠아에는 공공 집회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시위대가 경찰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폭력적인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상점들이 파손되고 약탈당하거나 불에 타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엘리제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하는 일정을 취소하고 폭력 사태에 대한 위기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가 평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폭력적인 시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은 나엘 사건 이후 프랑스는 연이은 시위로 뒤숭숭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프랑스의 저소득층 및 다민족 교외 지역에서 치안과 인종 프로파일링(인종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는 수사기법)에 대한 오랜 불만이 폭동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그러면서 이번 폭동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년 연장으로 촉발된 시위를 슬쩍 넘어가려고 했던 마크롱 대통령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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