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과 갈등 당시 文이 사퇴 요구…너무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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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에서 물러나 달라는 요구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받았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중간에서 농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나를 자르려면 국무총리를 통해서 해임 건의를 해주면 좋겠다. 나는 자의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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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29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거였고, 당시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감정을) 수습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동안) 진실을 말할 수 없는 것이 좀 답답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물러나 달라'는 저에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에서 물러나 달라는 요구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받았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중간에서 농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나를 자르려면 국무총리를 통해서 해임 건의를 해주면 좋겠다. 나는 자의로 물러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에서 재보궐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검찰개혁 이슈가 퇴장해야 한다는 논리로 저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를 물러나게 하면 어떤 시그널이 되겠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잘못한 게 없는데 (추미애) 장관이 무리수를 뒀다는 게 되지 않겠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저를 유임시켜야 윤 총장 징계 건이나 검찰개혁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장관직에서 물러나 달라는) 결론은 똑같았다"며 "(윤 총장 징계 의결을 준비하느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몇 달을 버텨왔는데, 그 결론이 제가 물러나는 거라고 하니까 '이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는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하고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추 전 장관은 2020년 1월 임명된 추 전 장관은 임기 내내 윤 전 총장과 검찰 인사(人事), 채널A 검언 유착 의혹 사건 등으로 대립하는 등 소위 '추·윤 갈등' 사태를 빚었었다. 그는 같은 해 12월 16일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전 총장 징계 의결 결과(정직 2개월)를 보고하는 자리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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