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불합리하다" 교수 퇴근 막은 대학생들

최가영 2023. 6. 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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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성적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로부터 한 대학 교수가 퇴근을 저지당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29일 밤 청주의 한 4년제 대학교 공과대학 A 교수(30대)가 같은 학과 교수와 학생 10여 명에 의해 자신의 연구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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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성적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로부터 한 대학 교수가 퇴근을 저지당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경찰과 대학 등에 따르면 29일 밤 청주의 한 4년제 대학교 공과대학 A 교수(30대)가 같은 학과 교수와 학생 10여 명에 의해 자신의 연구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교수는 이날 자신의 연구실에서 성적 이의 신청을 받던 중 10여 명의 학생과 교수가 모여들자, 신변에 위협을 느껴 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뉴시스는 학생들은 A교수가 불합리한 성적을 부여했다며 시험지 확인과 전체 성적 공개를 요구하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 27일 대학 총장실 등 교내 15곳에 '부적절한 행실과 성적 테러를 한 A 교수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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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를 작성한 공과대학 학생들은 "A 교수는 상습적으로 수업에 지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수업 시간에도 인맥 자랑과 같이 수업과 관련 없는 발언을 했다"며 "학생들이 강의평가와 열린 신문고(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 개선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제보자를 색출하겠다는 보복성 발언과 불합리한 성적 부여"라고 비판했다.

또 "A 교수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과제를 부여하기도 했다"며 "자신의 사업 과제에 필요하다고 말하며 진행하지도 않은 강연의 서명부도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학교 측은 그를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 교수는 학생들로부터 제기된 불량한 수업 태도를 지적한 B 학과장과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폭행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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