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기생충' 같은 'K뮤지컬' 나와야, 美·유럽서 성공 노력"

(서울=뉴스1)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K-뮤지컬 비전 ‘K-컬처를 이끌 K-뮤지컬,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6.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기생충' 같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작품이 나오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합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뮤지컬 지원 정책과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K-뮤지컬 비전 발표회' 자리에서 "문화매력국가의 근간인 K-컬처 중 뮤지컬은 국내 공연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제 '마리퀴리' 같은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수출될 만큼 제작 능력과 배우들의 역량이 상당하다"며 이같이 독려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K-뮤지컬은 최근 20년간 지속적인 고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4000억원을 넘는 티켓판매액을 기록했다. 창작뮤지컬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 최근에는 '마리퀴리', '베토벤' 등의 작품들이 수출되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소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아시아권, 영미권에서의 로드쇼를 통해 해외 쇼케이스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최종 단계에서는 작품의 현지화, 현지와의 공동작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후속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지컬 인력과 전문 글로벌 프로듀서 인력을 양성하는 등 창작뮤지컬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아울러 서울예술단의 '다윈영의 악의 기원'이 일본에 수출되고 국립정동극장이 '한국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쇼맨'이 대상을 수상한 것처럼 유관 단체가 민간 뮤지컬 제작사와 함께 킬러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비전 발표회를 통해 뮤지컬 제작사와 배우들의 현장 목소리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