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명확히 설명"…기시다, 오염수 방류 막판 설득 '총력'

방성훈 2023. 6.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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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안전성과 관련해 국내외 설명을 강화하는 등 막판 외교전을 벌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각료회의를 개최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는 이미 종료됐으며, 지난 28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비 검사도 이날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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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각료회의 개최
국내외 설명 강화·소문 피해 대책 마련 등 지시
IAEA 사무총장 내달 4~7일 日방문…최종 보고서 전달
별다른 문제 없으면 日 올 여름 오염수 방류 강행 전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안전성과 관련해 국내외 설명을 강화하는 등 막판 외교전을 벌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3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각료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엔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노무라 테츠로 농림수산상이 참석했다.

니시무라 환경상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가 안전성 확보와 소문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명확한 국내외 설명 및 정보 제공 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계속해서 안전성 확보를 철저히 하고, 국내외에 정중히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여름 무렵으로 예상한다고 봄부터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달 4일 기시다 총리와 오찬과 면담을 갖고 IAEA가 작성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서 우려할 만한 지적 사항이 없으면 일본 정부는 예고한 대로 올 여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전망이다. 방류 시기는 기시다 총리가 정한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 일본 정부가 IAEA 보고서를 사전 입수해 결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종 보고서는 IAEA 책임 아래에 작성되며, 일본 정부는 조작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 거짓 정보로 IAEA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해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는 이미 종료됐으며, 지난 28일부터 사흘 간 진행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비 검사도 이날 완료될 예정이다.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다음주 도쿄전력에 검사 종료증이 교부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기술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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