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조종사들, 반란세력 공격 명령 거부"…모스크바 진격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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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에 불과한 민간 용병들이 어떻게 하루만에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에 대한 공격 명령에 불복종한 러시아 정규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있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군사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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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사 전문가들 "프리고진과 바그너는 봐주고 왜 정규군 수사하나"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수천 명에 불과한 민간 용병들이 어떻게 하루만에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에 대한 공격 명령에 불복종한 러시아 정규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있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군사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공군은 지난 23~24일 반란이 발생했을 당시 용병들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발포를 했지만, 일부 조종사들과 공군 장병들은 공격 명령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용병들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정부가) 형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위협할 수 있다"며 "러시아 공군 조종사 4명이 공격으로 인해 민간 차량이 손상될 수 있다는 이유로 명령에 불복종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 블로거 또한 이런 주장이 "허구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이 검문소를 지나도록 그대로 들여보낸 러시아 국경 수비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프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무장 반란 다음날인 25일에 반란 가담 의혹 속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밑의 장병들에 대한 조사 진행되는 게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전투원들에 대한 형사 기소를 하지 않기로 하고, 이들이 벨라루스로 망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작 반란을 일으킨 주체들은 형벌을 면했는데, 진압을 주저한 장병들만 처벌을 받을 위험에 놓여 있다는 얘기다.
러시아측을 대변히는 한 군사 블로거는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이 종결되고 반란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이 용서받는다면, 유혈 사태를 허용하지 않은 장교들에겐 형법이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군사 블로거는 "반란의 주범인 프리고진은 처벌 없이 풀어주면서 (정규군) 장병들을 기소하는 건 명백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대한 암살을 논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무사히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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