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전 이사장 사임…정태희 이사 직무대행

"중요한 변화 시점에서 한걸음 물러나 응원할 것"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사직 직무대행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전 하나시티즌의 허정무 초대 이사장이 구단의 도약과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한걸음 떨어져 응원하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전 구단은 30일 "자진 사임하기로 한 허정무 초대 이사장의 결정을 수용했다. 정태희 대상공회의소 회장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새롭게 선임했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지난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대전 시티즌을 인수하면서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부활을 이끌었다.

대전은 지난해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허 이사장이 취임하며 세운 '3년 내 1부 승격'이라는 초기 목표를 달성했다.

또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배준호를 비롯해 배서준 같은 신예를 발굴했고, 임덕근, 전병관, 김인균 등이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육성에 힘을 쏟았다.

더불어 지역 내 사랑 받는 스포츠 구단을 목표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홈경기 마케팅, 공공 스포츠클럽 도입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다.

허 이사장은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으로 오랜 기간 현장에서 뛰며 배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전을 대한민국 대표 명문 구단으로 만들고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1부 리그 승격을 넘어 대전이 글로벌 명문 구단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한걸음 물러나 후배들을 응원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더했다.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을 정태희 이사는 제24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겸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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