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 걸러낼 출제점검위, 전원 고교 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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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걸러낼 기구로 신설될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가 100%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30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전날 17개 시도교육청에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 구성을 위해 위원 추천 명단 17명씩을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공정수능을 위해 신설되는 기구인 만큼 점검위원회 위원들의 자격을 높이 잡았다.
교육부는 이번주까지 교사를 추천받아 교육부 산하에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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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경력·문제집 발간 경력 없어야
엄격한 자격·수능 부담감에 구인난 예상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걸러낼 기구로 신설될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가 100%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교육부가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며 공정수능출제점검위를 ‘킬러문항 없는 수능’을 실현할 방법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점검위 신설을 통해 수능 출제 단계부터 문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공정수능을 위해 신설되는 기구인 만큼 점검위원회 위원들의 자격을 높이 잡았다. 점검위원회 위원들은 모두 고교 근무 10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이전에 수능 출제위원 또는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경우에 참여가 제한된다. 사설 문제집 발간 등에 참여한 적이 있을 경우에도 후보군에서 빠지게 된다. 자녀가 대입 수험생일 경우에도 배제가 된다.
교육부가 이처럼 엄격한 자격요건을 내새우고 이번주 안까지 추천 명단을 보내달라 요청하자 시도교육청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수능 출제와 관련한 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고사하는 교사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육청 관계자는 “자격요건도 엄격하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보니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방식보다는 전화를 통해 적절한 후보군을 골라내고 있다”며 “아무래도 개인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고 조건도 까다로워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주까지 교사를 추천받아 교육부 산하에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출제위원들이 만든 문제를 평가원 검토위원이 1차로 점검하고 점검위원회가 2차로 문제를 검토하고 킬러문항 등 고교 교육과정에 벗어난 문항을 제거하게 된다. 점검위원회 역시 출제위원들과 함께 9월 모의평가부터 합숙에 들어간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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