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호위함 입찰 마감… HD현대·한화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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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규모가 8334억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호위함(FFX) 울산급 배치3(Batch-III) 5·6번함 건조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맞붙는다.
30일 방산·조선업계에 따르면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 사업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울산급 배치3 사업에서 선도함(1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4월 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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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규모가 8334억원에 달하는 한국형 차기호위함(FFX) 울산급 배치3(Batch-III) 5·6번함 건조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맞붙는다.
30일 방산·조선업계에 따르면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 사업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업 설명회에 참여했던 HJ중공업은 마감일인 이날까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방위사업청은 제안서를 토대로 기업별 평가를 진행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보통 제안서 검토 기간이 약 2주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순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급 배치3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복합센서마스트’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복합센서마스트는 국산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와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각종 통신장비 등을 한데 모은 것으로, 이지스함처럼 4면 고정형 레이더를 통해 여러 대공 표적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 울산급 배치3을 ‘미니 이지스함’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기존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했다.
울산급 배치3 사업에서 선도함(1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4월 진수했다. 시험평가와 전력화 등을 거쳐 2024년 인도될 예정이다. 2·3·4번함은 SK오션플랜트가 수주해 건조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이 1번함을 약 4044억원에 수주한 것에 비해, SK오션플랜트는 2·3·4번함을 척당 3300~3500억원에 수주해 저가 수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방사청은 이번 5·6번함 건조 사업에 개정된 사업자 선정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가격 점수와 기술 점수가 6 대 4의 비중이었다면, 이번에는 2 대 8로 기술력을 중심으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기술 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배치3의 기본 설계와 상세 설계, 선도함 건조까지 맡았다. 한화오션은 약 100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건조한 실적이 있다. 울산급 복합센서마스트와 전투체계를 개발한 한화시스템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수주전의 가장 큰 변수는 HD현대중공업이 받는 감점이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한화오션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 설계도를 유출한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11월까지 방사청 입찰에서 기술 점수 1.8점이 깎인다. 소수점 단위로 낙찰자가 갈리는 점을 고려할 때 큰 부담이다.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 사업은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사업에서도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해군은 총 7조원을 들여 선체부터 전투체계,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든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4년에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사업 입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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