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서 산사태로 14개월 아기 숨져…곳곳 호우 피해

정호윤 2023. 6. 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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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북 영주에서는 14개월 된 아기가 산사태로 매몰됐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네, 경북 영주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4시40분쯤입니다.

많은 양의 토사가 순식간에 집안으로 밀려들면서 잠들어 있던 일가족 10명이 매몰됐는데요.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9명을 구조했지만, 14개월 된 여자아이를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다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아이는 오전 7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영주에는 어제부터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주민들이 대피하고 주택 10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30m 길이의 하천 교각이 완전히 붕괴되는 등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비는 오늘 오후까지 30∼60㎜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부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합니다.

광주에서는 오전 5시 30분쯤 식당 담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도 시간당 최대 60㎜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됐다는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강원도는 설악산과 오대산·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33곳에 대해 통제조치를 내렸습니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전남과 경북에서 토사 유실과 침수 우려 등으로 248가구 350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경북_영주 #산사태 #여아_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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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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