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논란 걱정 NO, 이건 진짜다"..'2억9천', '결혼 왜 해?' 해답 담았다 [종합]
[OSEN=김나연 기자] 결혼을 하기 위한 진짜 커플들의 '2억9천' 쟁탈전이 시작된다.
30일 오후 tvN 새 예능프로그램 ‘2억9천 : 결혼전쟁’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장성규, 이은지, 이원웅PD,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2억9천’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이다.
이원웅PD는 "요즘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가장 결혼을 많이 안하는 시대가 됐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는가. 예전에는 중하교 가고 고등학교 가듯 당연하게 결혼했는데 요즘 왜 많은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포기를 하고 그럴까를 궁금해 하던 차에 우리는 다큐나 보도를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우리가 할수있는 방식으로 왜그런지 탐구해볼까 생각 들었다. 제가 할수있는 방식으로 도대체 요즘 젊으분들이 왜이렇게 결혼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지 탐구를 해보고싶은데서 출발했다"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이어 강숙경 작가는 "'2억9천은' 결혼 장려 프로그램은 아니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얘기도 사실 없다. 이미 결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왜 결혼을 하는걸까 라는 얘기가 있다. 비혼은 혼자 결정 하면 되는데 결혼은 혼자 결정 못한다. 둘이 같이 결혼하게단 결심은 대체 어떤사람들이 하는걸까, 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메시지는 이 프로그램이 다 보시고 나면 여기 출연자분들이 그 메시지를 줄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멘탈적으로나 피지컬적으로 엄청 괴롭힌다. 그 와중에 정말 사랑한다는 증명을 해보이고 마지막까지 결혼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그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원웅PD는 '2억 9천'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묻자 "왜 결혼 안하는지 설문했을때 가장 많은 답변이 경제적 이유였다. 결혼을 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 얼마나 많이 들길래 돈때문에 결혼을 안 하는 것인가 궁금해하던 차에 결혼정보회사에서 2022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결혼하는데 평균 결혼 비용이 약 2억 9천이라고 하더라. 내부를 봤더니 대부분 집마련 비용이더라. 무슨 3억도 아니고 4억도 아니고 2억 9천이라는 그 발음이 마치 구천을 떠도는 망령이 깃든것처럼 그 숫자를 보고 매료가 됐다. 숫자가 입에 붙고 게속 생각나더라. 3억보다 2억 9천이 더 많이드는것 같고 아득한것 같아서 그렇게 제목 지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2억9천'에는 최수영, 장성규, 이기우, 이은지가 4MC로 함께한다. 이은지는 "제가 tvN의 딸이다. 딸로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저에게 온것만으롣 큰 영광이고, 감사했다. 이원웅PD님, 강숙경 작가님이 잘나가지 않나. 잘나가는 제작진 만나서 좀더 잘나가고 싶었다. 나영석 사단 이후로 2억 9천 사단 기대해보겠다"며 "제가 연애 버라이어티 서바이벌 중독자다. 러브 버라이어티 서바이벌을 미국거부터해서 많이 보고있어서 구미가 당겼다. 함께하는 장성규 선배님, 최수영 선배님, 이기우 선배님 다 너무 좋은분들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꼭 한번 같이 해보고싶었는데 같이 해보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성규는 "기회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강철부대', '피지컬100' 다 너무 재밌게 봐서 꼭 함께 해보고싶었다"며 "결혼 10년차로서 요즘 아내한테 '연애때 이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달콤한 이야기나 행동을 많이 했던것 같은데 왜 이렇게 못난 남편, 부족한 남편 돼있지, 아내에 대한 초심 많이 잃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반성하는 마음으로 초심 찾고싶단 생각했다. 결혼 준비하는 커플들을 보면서 그때를 추억하고싶고 좋은 남편이 되고싶은 욕심도 채울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숙경 작가는 다른 서바이벌들과 '2억9천'의 차별점을 묻자 "사실 서바이벌은 공감 많이하는 소재가 잘된다 생각한다. 신선하면서 공감을 많이 얻는게 어렵긴 하다. 그중에 다 사랑을 해봤고 그랬기때문에 연인이 나오는 프로를 하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더라. 사랑을 검증하기 어렵지 않나. 다 사랑한다고 하는데 누가 더 사랑하는지 검증하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엄청 망설였다. 걱정 많이 하다가 그만큼 실제 연인들이 나오면 어떤 모습일까 많이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통 서바이벌은 다른 사람들을 이기려는 경쟁이 많다. 저희 프로그램은 특이하게 우리가 더 사랑한다는 경쟁을 엄청 한다. 출연자가 했던 말중에 사랑도 경쟁처럼 하는 이곳이라고 말해는데 딱 맞는 것 같다.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보다 더 치열한게 내 애인이 나를 더 사랑하는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는 경쟁이 심해서 경쟁적으로 애정표현한다. 걷기도 힘들다고 했던 사람이 눈밎추고 입맞추고. 남을 이기는것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 커플을 증명하는게 더 치열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색다를 것 같다. 누가 봐도 사랑하고 있다는걸 표현해야하니까. 또 다른 커플들 앞에서 내가 부족한걸 보여야한다. 과감히 보이고 커플이 서로 같이 채워야지만 생존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원웅PD는 "'강철부대'와 '2억9천'은 같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결국 인간이 보고싶어하는건 인간이 가진 표정이라 생각한다. 특수부대원들 경쟁 시켰을때 표정과 '2억9천'에서 결혼자금 따기위해 다른커플들보다 사랑하는걸 증명하고 믿음 갖기 위해 분투하는 참가들 표정이 같다고 생각한다. 그 표정을 보면 요즘 워낙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진정성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나. 왜 나왔는지, 의도가 뭔지 말이 많다. 그런데 이분들은 출연하기까지 결정이 힘들었다. 본인들이 나오고싶어도 부모님이 반대하고 친구들이 반대하고 섭외 힘들었다. 여기 나온 분들은 의도가 순수하고 여기서 하는 전형적인 '사랑해, 너밖에 없어' 이런 대사들도 표정이 너무 진짜니까 편집을 못하겠더라. 그런 진정성을 보시면 더 재밌게 보지 않을까 싶다. 정말 진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출연진 섭외기준을 묻자 강숙경 작가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들중에 뽑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연인 타입으로 뽑았다. 장성규씨같은 분도 있고 은지씨처럼 사랑스러운 분도 있고 다양한 커플들이 있어서 서바이블 프로가 잘되려면 시청자가 참견할거리가 많아야된다. 참견하고 훈수두고 이런 프로가 잘되기때문에 참견할거리가 많은 커플들로 선발했고, 마지막에 선발할때 인터뷰 영상을 엄청 많이봤다. 최종적으로 누굴 선발하냐 제작진 투표하고 반대하고 그랬다"고 고심 끝에 출연진을 선정했음을 알렸다.
프로그램 내에 등장하는 미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강숙경 작가는 "사실 저희가 제목이 '2억9천'이긴 한데 '2억9천'때문에 출연하는 분들은 아니다. 결혼자금에 '2억9천'을 보탰으면 좋겠다는 건 맞는데 부족함을 사랑으로써 채워보자 하는 분들이 온다. 저희 미션도 키워드로 말씀드리자면 '부족함'이다. 사실 콩깍지 씌었을때 애인이 완벽한것 같지만 완벽하지 않다. 미션이라는게 멘탈적으로 체력적으로 여러모로 부족함을 드러내게 하는 미션이다. 어쩔수없이 내 부족함도 드러나고, 연인의 부족함도 볼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서로 탓을 하게될지 부족함을 내가 채우겠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생존할지가 중요하다. 서로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이 사랑을 증명하는 과정같다. 그리고 다 멋있게 증명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원웅 PD는 "두가지가 생각난다. 첫번째는 뽀뽀를 많이한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뽀뽀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한다. 또 고등어 반찬 먹고 바로 뽀뽀하더라. 저런 사람들이 결혼하는구나 싶었다"며 "두 번쨰는 눈 가리고 하는 미션이 있다. 악독하게 깔아놨다. 힘든것들을. 눈을 가리고 하는 코스가 20분정도 소요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1분? 눈을 가렸는데 애인이 끌어준다는 이유로 거기를 질주를 하더라. 우리가 시뮬레이션 했을때는 절대 못 달렸다. 근데 결혼한다는 친구들이 모여서 했는데 달리더라. 달릴거라곤 생각 못했다. 거기에 '믿어'라는 말을 한다. 그게 뻔하지 않나. 사랑하니까 서로 믿는다는 거. 뻔한데도 눈가린 사람의 입장에서 보시면.."이라며 자신이 느꼈던 감동을 전했다.
강숙경 작가는 출연진들이 '2억9천'을 통해 얻어갔으면 하는 것을 묻자 "1등 하신 분은 2억9천을 얻겠지만, 그 외에도 얻어갈게 많다. 제가 예전에 이혼위기 부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 있다. 그때 상담하시는 분이 부부가 살며 위기가 왔을 때 두가지 유형이 있다더라. 망설이고 마지막까지 이혼 고민하는 사람은 한때 정말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사랑했던 기억이 있는사람과 없는 사람은 위기가 왔을때 너무 다르다더라. 그때 그 말이 너무 와닿았고 저는 결혼할때 그 기준으로 결혼했다. 내가 살면서 위기가 왔을때 정말 사랑했던 기억이 있는사람과 결혼하자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랑은 상대방이 내 사랑을 느끼게 하는게 사랑이다. 연인이 내 사랑을 느끼게 하는거에 엄청 노력한다. 싸우다가도 미션에서 이기면 갑자기 키스한다. 둘이 같이 같은 농도의 기쁨과 슬픔을 느끼는거다. 그 공감대가 너무 큰 것 같다. 이사람과 내가 똑같은 수위의 기쁨을 느끼는게 큰 전율같고 그 기억이 오래갈것 같다. 같이 생존했을때 기쁘고, 같이 탈락했을때도 덜 외롭다. 여기 출연했던 영상을 살면서 위기가 왔을때 본다면 정말 작게나마 도움이 될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은지는 '2억9천'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저처럼 연애서바이벌 중독자라면 정말 재밌어할것 같다. 이렇게 기다리는 녹화는 처음이다. 빨리보고싶다. 녹화날 왔으면 좋겠다. 너무 재밌다. 왜 재밌는지 보시면 아실것 같다. 출연해주신 예비부부님들 감사드리고 사랑스러운 모습 보면서 힐링될것 같다. 재밌으니 꼭 봐라"고 당부했다.
강숙경 작가는 "첫 스튜디오 녹화때 MC분들의 리액션때문에 긴장하며 봤다. 저는 MC 표정만 엄청 봤다. 그런데 리액션 너무 좋았고 댓글 달듯이 얘기를 하시고 출연자들의 표정, 몸짓 하나까지도 디테일하게 알아내서 얘기하니까 시청자분들도 보실때 저런 시각으로 보면 재밌겠다 싶었다. 실제 미션이라는게 있어서 참가자들이 즐겁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한데 그때마다 제작진 많이 욕하시고 참가자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커플들 보면서 결혼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원웅 PD는 "관전포인트라기보다는 그냥 혼자보지 말고 누가 같이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저는 제작진하고 같이 시사를 하면 우리가 찍어왔는데도 ‘너라면 어떡할것같아?’ 이러면서 본다. 시청자분들도 비도 많이 오는데 일요일 저녁에 소파에 앉아서 연인, 가족들끼리 앉아서 보시면 정말 더 재밌게 보실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2억9천’은 내달 2일 저녁 7시 44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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