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승장에도 말라붙은 IPO 시장… 정상화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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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가뭄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의 마이클 벨린 미국 IPO 부문 리더는 "내년까지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에 상장하는 회사들이 나오겠지만 우리가 말하는 많은 기업들의 시장 데뷔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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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가뭄을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보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교차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106억달러(약 14조원)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이자 IPO 붐이 일었던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나 쪼그라든 수치다.
올해 상장을 예고했던 기업들 역시 시장에 뛰어들길 머뭇거리고 있다. 예컨대 차량공유회사 투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 온라인 식품배송업체 인스타카트 등은 일찌감치 상장을 준비했지만 여전히 시장에 데뷔하지 못한 상태다.
CNBC는 지난해 증시 침체를 겪으면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이 남아있는 데다 올해 증시가 골고루 상승하기보단 엔비디아와 애플 등 일부 대형주가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는 점 역시 투자자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모두 경계심을 놓지 못하는 이유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다만 최근 상장한 레스토랑 체인 카바그룹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IPO 시장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상장한 카바는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넘게 뛰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후엔 주가가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모가인 22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29일 종가는 43.53달러다.
레인메이커증권의 그레그 마틴 공동설립자는 "모든 이들이 카바를 예의주시했다.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의 시장 데뷔에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훌륭한 회사들이 많다. 아직 투자자들의 기준이 높지만 억눌린 수요도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IPO 시장이 살아나기 위한 시장 펀더멘탈은 뒷받침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S&P500지수는 15% 넘게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 가까이 뛰었다. 시장 변동성지수(VIX)는 3월 말 이후 2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20 이상일 때 변동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IPO 시장의 본격적 반등을 보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의 마이클 벨린 미국 IPO 부문 리더는 "내년까지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에 상장하는 회사들이 나오겠지만 우리가 말하는 많은 기업들의 시장 데뷔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 역시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조사 칸바, 티켓 예매 사이트 스텁허브, 데이터 관리업체 데이터브릭스 같은 기업들의 화려한 상장을 보기 위해선 좀 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IPO 컨설팅회사인 클래스V그룹의 리저 바이어 설립자는 "2021년과 지금의 밸류에이션 평가엔 엄청난 간극이 있다"면서 "침묵의 시간 뒤 점진적으로 활동이 증가하겠지만 회사들이 앞다퉈 문을 박차고 나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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