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정지용의 초판본 시집 온라인 경매로 살까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6. 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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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블랙랏 6일 기획경매 ‘근대’ 개최
‘정지용시집’ 초판본 [서울옥션]
이우환과 이배의 초기작은 물론 대한제국 황실 시계와 이육사, 정지용의 초판본 시집 등 희귀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경매가 열린다.

서울옥션의 오픈마켓 형식 경매 플랫폼 블랙랏(BLACKLOT)은 7월 6일 오후 2시, 블랙랏 홈페이지를 통해 기획경매 ‘근대(Modern)’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총 201점, 총액은 약 5억 원이다. 블랙랏은 ‘근대’ 경매로 플랫폼 오픈 이래 처음으로 다양한 근대시기 예술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서울옥션 블랙랏은 ‘근대’ 경매에 ▲근대 공예 ▲근대 서양화 ▲근대 서화 ▲근대 서적 ▲무가 경매 등 총 다섯개 섹션을 마련하고 한국 근대시대 예술의 아름다움과 시대를 초월한 역사적 가치를 선보인다. 근대 공예 출품작 중에는 시계 뒷면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이화문이 새겨져 있어 당시 대한제국 황실에 납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월섬(Waltham) 이화문금장회중시계’가 눈길을 끈다. 중국 고대 청동기와 유사한 형태에 도철문으로 장식되어 있는 ‘이왕가미술품제작소 청동은입사도철문병’ 또한 주요 출품작 중 하나다.

항일 민족 시인 이육사의 유고시집인 ‘육사시집’ 초판본(100만~300만원),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친필 서명이 담겨 있는 ‘백범일지’(150만~300만원),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의 ‘유리창 1’, ‘바다’, ‘향수’ 등이 수록된 ‘정지용시집’ 초판본(1200만~2000만원) 등의 근대 서적은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료적 가치도 풍부한 작품들이다.

아울러 근대 서양화 섹션에는 장두건, 이수억, 이준 등 한국 근대미술의 정립과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나 경매 시장에서는 충분히 평가되지 못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뿐만 아니라 해당 섹션을 통해서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은 이우환의 초기작 ‘무제’(2000만~5000만원)과 이배의 초기작 ‘무제’(2500만~8000만원)도 소개된다.

이배 ‘무제’ [서울옥션]
프리뷰 전시는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과 지상 3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경매 당일인 7월 6일은 오후 2시까지 진행)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우환 ‘무제’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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