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의혹' 조병규·김소혜 안방극장 복귀, 부정적 이미지 씻어낼까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3. 6.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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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김소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학폭 의혹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의도치 않은 공백기에 들어갔던 배우 조병규와 김소혜가 각각 '경이로운 소문2'와 '순정복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논란은 어느 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정적 이미지는 남아 있는 상황. 과연 두 사람이 학폭 이미지를 벗고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오는 7월 2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 이하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 지난 2020년 인기리에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의 후속 시즌이다.

'경이로운 소문2'에 대한 소문은 당초 시즌1이 끝난 2021년 1월부터 무성했으나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제작이 무기한 보류된 바 있다. 주인공 소문 역의 조병규가 시즌1 종영 직후 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 설상가상 폭로자의 수는 얼마 뒤 넷으로 늘었고, 이 여파로 시즌2 제작은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다만 시간이 흐르며 조병규는 일부 누명을 벗는데 성공했다. 소속사 측이 "허위사실"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두 폭로자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히며 사과했고 한 명은 스스로 폭로글을 삭제했던 것. 이를 기점으로 조병규도 독립영화 '밀레니얼 킬러', 티빙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 스쿨카스트' 등을 촬영하는 등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고, '경이로운 소문2'의 촬영도 지난해 10월 순조롭게 이뤄졌다.

그러나 여전히 찝찝한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한 건의 학폭 의혹은 여전히 풀지 못했다는 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폭로자는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 중으로 경찰은 조사를 위해 입국을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로자가 자발적으로 입국해 조사를 받거나 해명문을 작성해 주길 바라야 할 뿐인데, 가능성이 높지 않아 조병규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조병규 입장에선 현 사태가 억울할 수 있다. 다만 제3자 입장에서도 그를 마음 놓고 진심으로 응원하기엔 어렵기만 할 뿐이다.


학폭 의혹 이후 안방극장 복귀를 준비 중인 배우는 또 있다. 8월 방송을 앞둔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극본 김민주·연출 최상열)의 여주인공 김소혜가 바로 그 주인공. 김소혜는 극중 그랜드슬램을 앞두고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 역으로 활약한다.

김소혜가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건 올레tv·시즌·TV조선 '오지 않는 아이'(2020) 이후 약 3년만. 앞서 영화 '귀문'(2021)과 카카오TV 영화 '그녀의 버킷리스트'(2022)로 관객과 만난 적은 있지만 시청자들과의 재회는 오랜만이다.

김소혜의 경우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학폭 의혹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앞선 의혹은 김소혜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짐과 함께 폭로자가 사과하며 일단락됐으나, 후자의 경우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처벌받은 기록이 있다는 점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학교폭력으로 처벌받은 것은 맞으나 단순 오해로 인한 다툼이었다. 이후 따로 자리를 마련해 사과를 하는 등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고 잘 해결됐다"고 해명했으나 깔끔하지 못한 마무리로 찝찝한 끝맛을 남겼다.

이처럼 조병규와 김소혜 모두 논란을 깔끔히 지우지 못한 채 다시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결국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다. 과연 두 배우가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의 좋은 연기력으로 학폭 이미지를 지우는데 성공, 다시금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tvN '경이로운 소문2', KBS2 '순정복서']

김소혜 | 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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