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시장 하락세 진정…한은 "불확실성은 여전"

송창헌 기자 2023. 6.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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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택시장이 매매가 하락폭이 축소되고 실거래가 지수가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미분양과 역전세·깡통전세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30일 발표한 '광주 주택시장 리스크요인 점검 및 수급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전세가 하락과 거래 부진을 보여온 광주 주택시장이 올 들어 하락폭이 축소되고, 실거래가 지수가 반등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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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매매가 하락폭이 축소되고 실거래가 지수가 반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미분양과 역전세·깡통전세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30일 발표한 '광주 주택시장 리스크요인 점검 및 수급 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전세가 하락과 거래 부진을 보여온 광주 주택시장이 올 들어 하락폭이 축소되고, 실거래가 지수가 반등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매매가격지수는 2월 –1.0%, 3월 –0.9%, 4월 –0.6, 전세가격 지수상승률도 2월 –1.1%, 3월 –0.9%, 4월 –0.6%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주택가격은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상방압력'과 전세 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저가 매도 매물이 증가하는 등 '하방압력'이 나란히 존재한 가운데 주택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입주물량 부족과 일부 소비심리 회복 등 수급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분양시장에서는 공사원가 상승으로 분양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분양단지의 청약 미달 여파로 올해 1분기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도 35%로 저조한 실정이다.

광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올 들어 준공후 미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불안요인이다.

역전세와 깡통전세 리스크, 중소 건설사와 제2금융권 부실화 가능성,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가계대출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도 잠재적 리스크도 꼽힌다.

특히, 올해 4월 기준 역전세와 깡통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각각 42.0%, 7.7%로 추정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상당 부분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광주 중소건설사의 재무지표는 수익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양호한 수준이나 제2금융권의 경우 저축은행 PF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PF대출은 2020년 8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1분기 기준 97.9%로 높은 상황이어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최근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LTI(소득대비대출비율)이 모두 하락하고 있어 단시일 안에 가계대출 전반이 부실화될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세의 경우 외지인 투자수요가 과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고 여전히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높으며 향후 대출금리 경로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단기간에 매수심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지역 주택가격은 당분간 현재 수준의 하락폭 축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향후 역전세·깡통전세, 주택시장 상승기 갭투자 물량의 시장 출회 수준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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