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르세라핌 잇는 하이브 걸그룹 '청춘물'…알유넥스트

오늘 오후 8시50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소녀시대 수영(왼쪽부터), 가수 조권, 이예지 PD, 김선형PD, 카라 박규리, 가수 이현, 댄서 아이키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JTBC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알 유 넥스트'는 30일 JT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3.06.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정진아 인턴 기자 = "경험해보지 못한 신선한 체험들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매력과 개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되게 사랑스러웠어요."

2세대 K팝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수영은 30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JTBC '알 유 넥스트(R U NEXT?)' 제작발표회에서 걸그룹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걱정하고 응원했다.

하이브 레이블즈의 새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알 유 넥스트' 진행자로 나서는 수영은 "아직 자기 자신의 개성과 실력을 어필할 순간도 없이 시험대에 오른다는 게 선배로서 노파심이 들고, 걱정도 됩니다. 조금 더 시간을 주시고 끝까지 지켜보시면서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알 유 넥스트?'는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이 뭉쳐서 내놓는다. 이에 따라 4세대 K팝 간판 걸그룹들인 '르세라핌', '뉴진스'를 잇는 하이브 레이블즈의 대형 신인 걸그룹이 탄생할 지 관심이 크다.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22명이 서바이벌에 참여한다. 총 7개의 관문을 하나씩 통과하며 자신의 잠재력과 스타성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성장 스토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예지 PD는 "기획부터 중점으로 뒀던 것은 '청춘물'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의 매력을 인물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소녀시대 수영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JTBC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알 유 넥스트'는 30일 JT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3.06.30. hwang@newsis.com

최수영 역시 "경쟁자인 동시에 함께 연대하고 응원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한편의 성장 드라마 같았어요. 뿌듯하고 흐뭇했죠. 매일 청춘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힐링도 받고 자극도 받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퍼포먼스 멘토로 나서는 안무가 겸 댄서 아이키(댄스 크루 '훅' 리더)는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이겨내는지 일련의 스토리들이 퍼포먼스에 담겨 있어요. 데뷔하는 그날까지 과정이 다 퍼포먼스"라고 봤다.

보컬 코치로 나서는 이현(미드낫)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든 차별점은 참여자들이 만들어가죠. 연습실에서 연습생들을 만났는데 전날 잠깐 코치해준 것들을 계속 시도해보려고 하더라고요.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대중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기대했다.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뮤직 1호 가수로서 '하이브의 정도전'으로도 통하는 이현은 2011년 당시 빅히트가 포털 사이트 다음과 함께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후보를 선발하는 오디션 '힛 잇(Hit It)' 현장에도 있었다. 이현은 "지금은 '알유넥스트'에 있는데, 어떤 친구가 (선발) 될지 모르겠지만 선배 아티스트를 뛰어넘는 그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수 이현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JTBC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알 유 넥스트'는 30일 JT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3.06.30. hwang@newsis.com

소녀시대와 함께 K팝 2세대를 대표하는 '카라' 박규리가 이번에 멘토로 나선다. 2세대 때와 '포스트 4세대'를 꿈꾸는 '알유넥스트' 연습생들이 처한 환경은 상당히 다르다.

뉴진스를 사랑한다며 애정을 표한 박규리는 "제가 연습생이었을 때는 지금과 같은 많은 케어를 받지 못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관리를 받고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저희는 '야생마'처럼 자랐었요. '방목형 아이돌' 느낌으로 자랐었는데 과거의 저희를 돌이켜보면 ('알유넥스트' 참가자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아이돌이 예전보다 완성도가 높은 것 같아요. 더불어 대중분들의 기준치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수영 역시 "저희 때는 참고하고 공부할 만한 레퍼런스와 캐릭터가 많지 않았어요. 이제는 콘셉트도 다양하고 외국인 멤버도 많아졌어요.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기 때문에 실수할 일도 적어졌다"고 봤다.

2001년 SBS TV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 오디션에 참가해 '오디션 시조새'라는 별명이 붙은 조권도 이번에 멘토로 함께 한다. 그는 "당시엔 잔혹다큐 육성 같은 거친 단어가 붙었어요. 지금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열악하기는 했죠. 그래서인지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그룹 카라의 박규리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JTBC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이브와 CJ ENM JV 빌리프랩의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알 유 넥스트'는 30일 JT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2023.06.30. hwang@newsis.com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토스 앱을 통해 투표를 진행하는데 제작진은 공정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선형 PD는 "사내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투표를 행하시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소중해요. 미리 어떤 식으로 방지를 한다기 보다는 저희가 받는 투표의 형식 자체가 투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빌리프랩의 연습생을 데뷔조로 추려가는 과정이라 타 오디션과는 다르다"고 했다.

'알 유 넥스트?'엔 스튜디오잼과 머쉬룸컴퍼니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도 멘토로 나선다. 방송 전 2.5세대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가창한 테마송 '전속력으로'가 발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50분 첫 방송한다.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아베마에서도 동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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