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교섭 난항…하계투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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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대표하는 양대 노조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울산 노동계의 하계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29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단협 5차 본교섭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에 대해 사측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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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을 대표하는 양대 노조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울산 노동계의 하계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29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단협 5차 본교섭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에 대해 사측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교섭 대표로 참석한 안현호 노조위원장이 강력 반발해 도중에 퇴장하면서 노사가 더 이상 협상을 이어가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전인 만 64세까지 늘리는 정년 연장안 핵심 쟁점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이 외에도 '조합원 가입 범위 확대', '모든 정년퇴직자 신차할인 적용' 등의 일부 안건에서도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를 사측이 계속 거부할 경우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 등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1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오전·오후조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협상에서 "노조 요구안의 상당 부분이 수용하기 어려워 회사에 큰 부담이 된다"며 "노조측도 일방적 요구와 파업을 자제하고 노사가 소통을 통해 쟁점을 풀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사의 차기 교섭은 7월 4일 열릴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현대중 노조측은 상견례 1개월이 지났지만 사측이 어떤 제시안도 내놓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7월7~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한 뒤 사측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현대중 노조는 올해 조선3사 공동요구안을 통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등 임금성 외에도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 구성, 신규 채용, ESG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에서 사측은 물가상승률 수준을 고려하고 있어 노조 요구안과 온도차가 커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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