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저지' 천막 농성 놓고 경찰-정의당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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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도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천막 설치 장소를 두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호응해 동조단식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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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영사관 100m 이내 설치 못 해"…몸싸움으로 번져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정의당 제주도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천막 설치 장소를 두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30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호응해 동조단식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농성을 위한 천막 설치에 나서려던 정의당 도당은 경찰 제지에 막혔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라 영사관 100m 이내에 천막을 설치할 수 없다고 막아섰다.
집시법 제11조에선 국내 주재 외국의 외교기관이나 외교사절의 숙소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서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천막을 설치하려던 장소에 경력들이 투입됐고, 정의당 도당 관계자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천막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자 경찰들은 천막을 내리지 못하도록 차량을 둘러싸 접근을 차단했다.
정의당 관계자들이 경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천막을 내리려 하자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으나 끝내 천막을 내리진 못했다.
양측이 약 30분간 대치한 끝에 결국 영사관으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진 또 다른 장소에 천막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선동근 정의당 사무처장은 "정당법에는 헌법에 의해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홍보 활동을 보장하도록 돼 있다"며 "경찰이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천막농성장을 이동해 설치하고,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옥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내리는 비가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84% 국민의 눈물인 것 같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민의 입장에서 방류는 안 된다고 왜 말을 못 하는지, 어느 나라 국민의 대통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전당적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로 결정했다"며 "정의당 제주도당도 천막 당사를 설치해 제주도민의 힘겨운 투쟁을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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